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7월 미국 ETF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하면서 이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베루가 글로벌X CEO는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기관투자 관계자들에게 글로벌X를 소개하고, 주력으로 삼고 있는 테마형 ETF 상품을 홍보했다.
글로벌X는 테마형 ETF를 다수 선보이며 인지도를 높여온 운용사다. 기술발전, 가치투자, 인구구조, 자원 4가지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해 투자하는 '기술테마 ETF'가 대표 상품이다. 글로벌X의 전체 운용자산인 103억 달러 중 약 40%가 이 카테고리에 속한다. 실제로 로보틱스와 인공지능 테마로 구성된 'BOTZ ETF((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ETF)'는 지난해 기준 6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
글로벌X는 테마형 ETF뿐만 아니라 안정성 관점에서 특화된 '인컴(Income)형 상품'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X는 이미 글로벌 ETF운용사 가운데 최초로 매월 배당을 지급하는 인컴 ETF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매년 3~8%의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한국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베루가 CEO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서 글로벌 톱 수준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과 손 잡고 테마형 ETF 상품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마형과 인컴형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상품을 운용할 계획"이라면서도 "방향성으로 봤을 땐 테마형의 잠재력이 좀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핀테크, 로봇, AI, 헬스케어 등이 속해있는 '테마형 ETF'가 조금 더 나은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X는 미래에셋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기업들도 발굴할 계획이다. 벨루가 CEO는 "자율주행차 테마의 경우 중국 기업 중 주목하고 있는 곳이 있다"며 "정확한 이름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밖에도 많은 중국, 한국, 일본 기업들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험가 기질이 다분한 양사가 완벽한 결합을 이뤄낸다면, 서로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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