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가 내년 1월 중순부터 약 3% 가량 오른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최근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에 대한 요율 검증을 마치고 검증확인서를 회신하기 시작했다.
요율 검증을 받은 보험사는 즉시 해당 요율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객별 인상률을 계산해 이를 연내에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내년 1월 중순부터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때 보험개발원에 검증을 의뢰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금융당국이 사업비 절감 요인 등을 반영해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하면서 모든 손보사가 객관적인 요율 검증을 맡겼다. 대부분 가구가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만큼 인상률이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업계는 손해율이 90%를 넘어서 수익이 급격히 악화해 최소 7~8%대에서 최대 10% 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계산하고 있는 적정보험료율 인상 폭이 손해율을 전부 고객들에게 전가했을 때 수치라서 이를 전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보험사들도 손해율 상승분을 사업비 절감이나 보험금 누수 방지, 불필요한 특약 정리 등의 노력을 하면 보험금 인상요율을 더 낮춰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상률은 3% 정도일 확률이 높다. 한꺼번에 전부 올리면 국민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정부 눈치를 보며 일단 보험사들이 3% 정도만 올리는 것이다. 보험료율의 적정 인상 폭을 3%로 정하는 데 금융당국도 이견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월 국토부가 발표한 적정 정비요금은 작업 시간당 평균 2만8981원으로 약 2.9%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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