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이 기존보다 IoT 사업 부서를 일제히 축소시키며 기해년을 맞는다.
아직까지도 IoT 시장이 확실히 뿌리내리지 않아 관련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고, 다가올 5G 시대 모든 서비스들의 연결이 자명한 만큼 굳이 IoT 부서를 따로 운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기존 홈IoT(스마트홈)와 B2B분야 IoT(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사업 부서를 따로 운영해 왔으나, 최근 2019년 조직개편을 통해 B2B분야 IoT 부서에 특히 힘을 싣고 있다.
아직까지도 홈 IoT사업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게 통신사들의 입장이다.
홈IoT는 집안의 기기 연결, 모니터링, 제어 등이 가능한 서비스들로 구성되 있는데, 이용자들이 굳이 돈을 내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욕구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컨데, 홈IoT 서비스는 집안 내 커튼을 자동으로 열어주거나 TV를 음성으로 켜주는데, 이용자들이 돈을 내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보다 직접 창문을 열거나, 리모콘으로 TV를 켜는게 아직까지 더 낫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통사들은 내년도 대량 생산을 통해 수익창출이 가능한 B2B분야 IoT 사업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KT의 경우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수 있도록 B2B IoT 사업부서만 남겨놓고, 홈IoT 부서를 사실상 없앴다.
SK텔레콤도 기존 IoT/Data사업부를 'IoT/Data사업단'으로 재편, 사업단을 홈IoT 사업보다 성장 가능성이 큰 스마트 시티, 보안 인증, 스마트 팩토리, 데이터 마케팅 등의 영역으로 나눴다.
LG유플러스 역시 홈IoT 부서를 AI, BigData 조직과 합쳐 AIoT 부문으로 통합시키고, B2B분야 IoT는 기업부문의 신사업 조직으로 이관해 5G 기회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업계는 수익성 문제도 문제지만, 5G 시대 모든 기기들이 빠른 네트워킹을 통한 연결이 자명시 되는데 굳이 IoT 부서 운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IoT 솔루션은 사실상 4G LTE 환경에서 대두되던 기술이었는데, 해당 환경에서 여러 형태의 자동화 서비스들이 이미 출시, 5G 시대엔 새로운 사업의 필요성이 내부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홈 IoT 서비스 성장 속도가 글로벌 ICT 기업들에 비해 뒤쳐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정이나 공장에서의 IoT의 적용 사례가 늘고 있기는 하지만 해당 서비스가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이용 욕구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위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B2B분야 IoT 사업에 이통사들이 더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창출의 기반은 곧 서비스"라며 "글로벌 스마트 홈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43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이 있지만, 관련 서비스의 다양화와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는한 국내 IoT 사업은 낙후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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