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 독도연구회, 일본 사료 전문 번역한 보고서 제출

‘죽도고(竹島考)’와 ‘죽도기사(竹嶋紀事)’ 등 일본 사료 전문 번역
일본 주장 대응논리 개발 위한 중요 성과
도 관계자 "일본측 논리 반박 위한 사료 발굴 지속할 것"
2018-12-24 13:33:17
사진=경북 '사이버 독도' 홈페이지 (작가 김종권)
독도. 사진=경북 '사이버 독도' 홈페이지 (작가 김종권)

 

경북도 독도사료연구회(회장 김병렬 국방대 명예교수)가 9년간의 연구성과를 담은 ‘독도사료연구회 최종보고서(2010~2018)’를 도에 제출했다.

연구회는 시마네현이 다케시마문제연구회를 발족시킨 후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한 이론을 강화하는 것에 대응, 반박 논리를 개발하고 국내ㆍ외 자료의 지속적 발굴과 보전을 위해 2010년 2월 발족했다.

김병렬 회장은 9년간의 주요 활동을 두 가지로 요약했는데, 그중 첫번째는 그동안 한국학계에서 단편적으로 소개되던 독도관련 일본 사료의 전문(全文)을 번역하고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사료를 번역ㆍ출판한 것이다.

전문(全文) 번역한 일본 사료는 ‘죽도고(竹島考)’와 ‘죽도기사(竹嶋紀事)’다. 특히 ‘죽도기사’는 이른바 '안용복 사건'(울릉도 쟁계)에 대해 당시 조일 외교창구였던 쓰시마번 관리가 작성한 공식 기록이라 가치가 높다. 이를 2년간 탈초, 번역 작업을 거쳐 번역서를 발간했다.

또한, 그동안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사료인 ‘갑자야화(甲子夜話)’, ‘덴포찬요류집(天保撰要類集)’ 등도 번역했다. 이들 자료는 에도막부가 1836년 하치에몬 사건을 계기로 2차 울릉도 도해금지령을 내리게 된 경위를 알 수 있는 기록이다.

두번째 성과는 2014년 2월 시마네현 다케시마문제연구회가 발간한 ‘竹島問題100問100答’에 대한 대응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경북도 독도사료연구회가 그해 6월 ‘竹島問題100問100答에 대한 비판’을 간행해 일본 측 논리를 즉각 반박한 바 있다.

2015년 8월 다케시마문제연구회가 3기 최종보고서(부록)에서 이 비판서에 대해 재반론하자, 연구회는 2016년 ‘竹島問題100問100答 비판2’를 통해 재반박했다.

유미림 한아문화연구소장은 “한일 간의 역사적 쟁점에서 ‘『태종실록』 17년 2월 5일 기사에 김인우가 우산 거주민 3명을 데리고 나왔고, 우산도에 15가구 86명이 살고 있다’는 기록을 근거로 일본은 우산도는 독도가 아니라 울릉도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세종실록』에는 '김인우가 무릉도에 사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왔다’는 기록이 있어 『태종실록』의 우산도는 무릉도의 오기이므로, 일본이 주장하는 우산도가 울릉도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창호 경북도 독도정책과장은 “일본 논리를 반박하기 위해서는 이를 입증할 자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사료연구회에서 일본 측 사료를 번역해 연구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한 것은 큰 성과”라며 “경북도는 앞으로도 사료의 발굴과 연구 성과를 집적하고, 연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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