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인 6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6.25 남침 공로로 북한 정권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김원봉을 치하하는 발언을 했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크게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광복군에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 역량을 집결했다"며 광복군의 군사역량이 "국군 창설의 뿌리이자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했다. 빅터뉴스가 워드미터로 집계한 결과,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을 주요 내용으로 다룬 조선일보 기사는 오후 7시 현재 7400개 댓글이 달려 이날 네이버 인링크 기사 중 댓글수 1위에 올랐다. 표정은 총 1만1100개 달렸고, 그중 '화나요'는 1만300개로 6일 네이버 기사 중 '김제동 강연료 논란' 중앙일보 기사에 이어 '화나요' 2위에 랭크돼 있다.
이 기사에 댓글을 단 이들의 성별 분포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81%와 19%였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28%씩을 차지했고, 이어 30대 18%, 60대 이상 16%, 20대 10% 순이었다. 10대도 1% 있었다.
댓글 중 공감이 가장 많은 글은 "김원봉은 김일성을 도와 북조선 수립은 물론 수백만 명이 살상당하고 천만 이산가족을 만든 6.25를 일으킨 전쟁범죄자"라고 짚으며 "문대통령은 편향된 이념으로 반쪽 역사만 보고 있다"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두 번째로 공감이 많이 표시된 댓글은 "70년 지난 6.25 전사자 앞에서는 눈물을 흘리면서 불과 몇 년 전에 일어난 천안함과 연평해전에는 왜 침묵하는가"라며 문 대통령의 최근 안보 행보를 문제 삼았다. 세 번째로 공감을 많이 얻은 댓글은 "김원봉이 독립운동을 했다고는 하나 틀림없는 6.25 전범"이라며 "오늘 문대통령의 발언은 망언이다"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같은 사안을 다룬 서울신문 댓글도 비난 의견 일색이었다. 한 누리꾼은 "국립묘지에 묻히신 전사자들이 이런 나라를 구하다 죽었다고 생각하면 피눈물 흘리시겠네"라며 한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김일성은 중국이 만든 조선인 부대에서 항일했다. 김일성에게도 훈장 줄 텐가"라며 김원봉 헌사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댓글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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