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105만이 마지노선, 인구대책 세워라”... 누리꾼, “스타필드 반대하면서”

[댓글N] 기초지방자치단체별 뉴스 및 SNS 여론 분석 시리즈⑤ 下
2019-07-18 17:07:46
그림=스타필드
그림=스타필드

빅터뉴스가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창원시’ ‘허성무 창원시장’에 대한 <네이버> 인링크 기사는 1년간 2170개, 댓글은 3260개 달렸다.

기사 수 대비 댓글 수를 생각하면 누리꾼들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던 셈이다.

기사가 나온 날짜별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 지난 4월 3일(24개)보다 2월 14일 더 많았다. 이날은 문제의 창원시의회가 야구장 명칭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가결한 날이다. 관련 기사가 28개 나왔다.

댓글은 보궐선거 다음날인 4월 4일 761개로 가장 많았다.

그림='창원시 허성무' 네이버뉴스 날짜별 기사수 및 댓글수
그림='창원시 허성무' 네이버뉴스 날짜별 기사수 및 댓글수

◆ 창원성산 4.3 보궐선거 504표차 이기고 울먹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

댓글이 가장 많이 붙은 뉴스는 이날 뉴스1 「울먹인 이정미 "창원시민이 승리자…文정부 개혁 전진 명령"」이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여영국 후보가 504표 차로 승리한 데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권영길, 노회찬으로 이어지는 창원성산의 자부심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고(故) 노회찬 전 원내대표를 회고하면서 “당신은 하늘에서도 정의당을 지켜줬고 고맙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 누리꾼, “여당 야당 야합해서 꽃자리에서 겨우 이기고선”

684개 댓글이 달린 가운데 “80대20으로 이겨야하는걸 겨우 이겼는데”, “민주당이 의석수 뺏길까봐 단일화 제안을 했고 거기서 붙어서 500표 차이가 났단말이면 민심이 거의 벼랑 끝이란 느낌”, “여당 야당이 야합해서 자기들 꽃 자리에서 겨우 이기고선 별소리를”, “민노총의 힘 아니가? 웃기는소리 하지마라 그게 창원시민의 승리라고?지나가는 개가 웃을 소리다.” 등 ‘인구 80%가 민주노총 노조원인 지역구에서 정의당이 겨우 이긴 선거’라는 누리꾼들의 평이 이어졌다.

◆ 허성무 창원시장 “원전해체 시장 클 것”... 창원시의회는 ‘탈원전 폐기 촉구’ 결의

허성무 시장 기사 중에는 지난해 12월 24일 오마이뉴스 「허성무 창원시장 "원전해체 시장 크다"... 시의회는 '탈원전 폐기'」가 가장 반향이 컸다.

창원시의회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촉구 결의안’을 내며 논란을 빚은 가운데, 허성무 창원시장이 “원전을 건설하는 기술도 중요하고 그 시장도 크지만, 원전을 해체하는 시장이 앞으로 더 클 것이 아니냐”고 말한 것이다.

허 시장은 시 간부회의에서 “산자부에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원전을 건설하는 기술이 우리 쪽에 있으면 해체하는 기술도 당연히 우리 쪽에 있는 게 맞다”고 했다.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두산중공업이 창원에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이런 허 시장의 ‘원전해체기술’ 발언이 있기 전인 같은 달 11일 창원시의회는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찬성 23명, 반대 21명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촉구 결의문’을 통과시켰다.

◆ 누리꾼, “원전해체하면 뭐 먹고 살 건데?” “자동차 제조업보다 폐차업이 더 낫나?”

“원전해체하고나면 머 묵고살낀데?”, “대통령만 잘못 뽑은 게 아니구나. 지금부터 안지으면 10년 뒤 전기세 대단하겠구만. 철강과 조선은 전기요금에 민감한데.” “차라리 자동차 제조업보다 폐차업이 더 낫다고 해라” 등 허 시장의 ‘원전해체’ 방향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이 많았다.

반면, “창원시와 두산을 위해 전국토 금수강산에 원전과 방폐장을 얼마나 더 지어야 하냐.....니들 창원시에 원전과 방폐장 지어봐라........시장생각이 훨씬 발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네..”, “미국이 대체에너지 개발을 말할 때 미국의 석유회사들은 극렬하게 반발했지요. 한국이 원전해체로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려고 하니 한국당의 원전파들이 극렬하게 반대를 하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어쩌랴. 시대적 변화는 그렇게 가는데. 아파트 재건축 안하고 공공시설 및 공원화 함으로서 신도시를 개발하여 경기를 부양하는 것입니다.”라며 허 시장 생각에 찬성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그림=두산중공업
그림=두산중공업

◆ 허성무 시장, “올 들어 2500명 인구유출... 105만은 우리의 마지노선”

지난 4월 9일 노컷뉴스 「허성무 창원시장 "올들어 2500명 인구유출…대책 세우라"」는 같은 날 시 간부회의에서 허 시장이 인구굽갑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는 뉴스다.

실제 110만에 육박하던 창원시 인구는 2012년부터 내리막이다. 2017년 6875명이 줄었고, 작년에도 3431명이 줄어들었다.

허 시장은 “줄어드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서울 수도권, 김해 지역으로 빠지고 있는데, 서울 수도권은 일자리와 학교 문제가 있고, 김해는 주택 문제로 빠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인구 105만은 우리의 마지노선이라는 절박함으로 인구대책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 누리꾼, “시장이 스타필드 반대하면서 공무원에게 대책 강구하라니”

누리꾼들은 창원시 인구감소가 정작 허 시장 본인의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인프라가 없으니 빠져나가는거죠”라고 진단한 누리꾼 melm****은 “김해가 인구 증가하는 이유가 인프라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롯데 아울렛, 신세계 백화점 거기다 코스트코 유치까지~~”라며 “소상공인을 위해 들어온다는 스타필드 막는거 보면 기계산업이 무너져가는 창원시의 미래는 안봐도 뻔합니다. 경쟁력없는 도시에 살이유가 없죠.”라고 스타필드 입점에 소극적인 허 시장을 비판했다.

스타필드는 유통 대기업 신세계가 추진하는 대규모 복합쇼핑몰이다.

“김해로 부산으로 원정쇼핑다녀야하는 창원시민들이 불쌍하지도 않냐?창원시민들이 창원에서 돈벌고 돈쓰고 살수있게해줘라”, “젊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조성이 우선이지 않나요? 시장님은 스타필드 반대하면서 공무원들에게 대책을 강구하라니...” 등 스타필드 같은 유통시설 유치를 주장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쯧쯧쯧...본인때문인줄도 모르고...어디서 지적질이야??? 스타필드 공론화 한다고 세금 쏱아부어 스타필드 못들어오게 하고 일자리 창출 막을라하고...하는짓마다 창원 망하게 하는짓만 골라서 하는중....생각좀하고 살지”라며 창원인구 감소의 직접 책임을 허 시장에게 돌리는 댓글도 있었다.

◆ 창원시, ‘스타필드 입점’은 공론화 의제 ‘1호’...누리꾼, “공론화 주제도 안 되는 것을”

창원시는 3월 27일 공론화위원회를 열어 스타필드 입점 문제를 ‘공론화 의제 1호’로 채택한 바 있다. 창원시민 대표 2천명 중 참여 의사가 있는 200명을 시민참여단으로 구성해 찬반 주장을 듣고 의논하는 ‘숙의’ 과정을 거쳐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내용을 다룬 같은 날 연합뉴스 「창원시, 스타필드 입점 시민에게 묻는다…공론화 의제 1호 채택」에는 “공론화 주제도 안되는 것을 ... 허성무 아웃!!!”, “스타필드입점이 공론화 대상이 되는지 의문스럽네요...정치적 입장으로 결정내리지 못해 시민에게 떠안기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등 스타필드 입점 여부는 공론화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댓글들이 달렸다.

“상업용지로 팔아먹을때는 무슨 마음으로 팔아놓고 들어오려는데 막기위한 수단으로 공론화를 한단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네요.만약 들어오지 못한다면 허위광고로 인한 손해배상은 시장이 책임지세요.”라고 허 시장을 지목한 댓글이 공감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가 지난 12일 “모든을(乙)들의 연대로 재벌체제 개혁! 창원 스타필드 입점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스타필드 창원입점은 여전히 논란 중이다.

◆ ‘창원시’ 감성어 비율, 긍정 78.8%>부정 21.2%

‘창원시’(허성무 창원시장)가 언급된 SNS 문장에 함께 표현된 감성어들의 긍부정 비율은 긍정어가 78.8%(17만 6688건)로 부정어 21.2%(4만 7623건)보다 높았다.

그림='창원시' 긍부정 감성어 비율
그림='창원시' 긍부정 감성어 비율

긍정적 언급 비율은 지난 6월 5일 81%로 가장 높았고, 부정어 언급 비율은 허 시장 임기가 시작된 작년 7월 1일 69.8%로 가장 높았다.

그림='창원시' 긍부정 감성추이
그림='창원시' 긍부정 감성추이

◆ ‘창원시’ 긍정어 ▲좋다 ▲맛있다 ▲추천... 부정어 ▲버리다 ▲힘들다 ▲안되다

‘창원시’ ‘허성무 시장’에 대한 연관성 높은 상위 감성어 중 긍정어는 ▲좋다(63756) ▲맛있다(34095) ▲추천(28536) ▲합리(26560) ▲효과(24473) 등이었다.

반면 부정어는 ▲버리다(10058) ▲힘들다(5012) ▲안되다(3083) ▲부담(2088) ▲불안(2012) 등 순이었다.

그림='창원시' 감성어 랭킹
그림='창원시' 감성어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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