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에 대한 반발로 우리나라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19일 빅터뉴스가 소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살핀 결과 우리 국민들이 일본여행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1은 '네이버 트렌드'를 활용해 최근 3개월간 '일본여행' 검색량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나타낸 차트다. 여기서 보듯 '일본여행' 검색량은 지난 4월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는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다가 3일부터 급등하는 흐름을 보이며 크게 요동치고 있다. 추세 변곡점인 2~3일은 최근 우리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일본여행 보이콧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촉발된 시기와 일치한다.
2~3일을 기해 '일본여행' 검색량이 오히려 대폭 올랐으나 이것을 일본여행 수요가 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림1에서 7월 2일부터 18일까지 녹색선의 추이를 순수하게 일본여행 정보에 대한 탐색 시도로 간주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림2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림2는 각각 '일본여행'(녹색) '후쿠오카여행'(연두색) '오사카여행'(붉은색) 검색량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차트에서 드러나듯 6월 말까지는 세 키워드가 일별 검색량이 일치하기도 하는 등 높은 수준에서 동조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일본여행 정보를 찾는 사람은 후쿠오카와 오사카 여행에 대한 정보도 찾았기 때문이다. 그 역도 마찬가지다. 후쿠오카와 오사카 여행 검색량 추이를 통해 일본여행 수요의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여행에 한일갈등이라는 여행 외적인 변수가 개입하기 시작한 7월에 들어서면서부터 '후쿠오카여행'과 '오사카여행'은 모두 완만하지만 감소세를 타기 시작했다. 일본여행 정보를 찾는 빈도가 줄고 일본여행에 대한 기대가 위축된 것이다. 그 기점은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된 이달 2일이었다. 일본 불매 운동이 일본여행 수요를 누르는 데 효과를 내고 있다는 뜻이다.
얼마나 줄었을까. 조사기간 중 최고값인 7월 18일의 '일본여행' 검색값을 100으로 하면, 7월을 제외한 기간에 '후쿠오카 여행' 검색량이 가장 낮았던 날인 5월 3일에는 검색값은 13이었다. 최저는 7월 12일로 이날 검색값은 8이다. 5월 3일의 60% 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여행' 검색량이 증가한 것은 왜일까. 그림2에서 녹색선이 다른 선과 달리 이날부터 치솟은 것은, 일본여행 정보가 아니라 일본여행에 대한 국내동향을 뉴스 등으로 살피기 위한 시도가 는 것으로 풀이된다. 불매운동의 효과를 궁금해하는 누리꾼들의 움직임이 녹색선에 반영된 것이다.
◇ 인스타그램 버즈량도 추락... 평균선에서 크게 멀어져
일본여행 기대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은 인스타그램 버즈량에서도 확인된다. 빅터뉴스가 온라인 미디어 심화분석 서비스 '펄스케이'를 활용해 '일본여행' 인스타그램 버즈량을 조사한 결과 7월 초부터 기존의 추세에서 크게 이탈하는 현상이 포착됐다. 그림3은 최근 3개월간 '일본여행'이 키워드로 언급된 인스타그램 게시물 발생량의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5일부터 버즈량이 뚝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역시 일본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인스타그래머들이 일본여행 사진을 게시하는 데 크게 압박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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