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재검토”→“원론적 발언”→“모든 옵션 검토”... 누리꾼, “일본에 짓밟히고 미국과 어색하고”

[댓글N] 빅데이터로 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②
2019-07-23 19:59:00
청와대 전경(사진=뉴데일리DB)
청와대 전경(사진=뉴데일리DB)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다룬 뉴스와 뉴스에 달린 댓글들도 19일과 20일에 집중됐다.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에 따르면 ‘지소미아’(GSOMIA) 관련 <네이버> 인링크 뉴스는 22일동안 76개, 댓글은 2473개였다.

기사(38개)와 댓글(1853개) 모두 청와대의 “GSOMIA 파기가능성 검토” 발언이 나온 19일에 가장 많았다.

그림='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네이버뉴스 기사수 및 댓글수
그림='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네이버뉴스 기사수 및 댓글수

◆ 靑, ‘GSOMIA 재검토 가능성’ 내비쳤다 “원론적인 발언” 진화

이날 「중앙일보 '지소미아 재검토' 언급한 靑···한·일갈등 탈출 촉매제 될까」는 청와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가 원론적인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전날인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에서 지소미아에 대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금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공개 발언에서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실제로 취한다면 일본이 한국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니 지소미아 폐기를 검토해야 한다”며 “안보협력을 하지 않겠다는 나라에 군사정보를 어떻게 제공할 수 있나. 8월 23일까지 통보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지소미아 재검토와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단 기자단에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한 정의용 실장의 발언은 기본적으로 유지 입장”이라며 “다만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할지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 누리꾼, “한일전으로 총선 재미는 봐야겠고 수습은 안 되고”

기사를 읽은 누리꾼들 중 각종의 감성 반응을 나타낸 사람은 1091명이었다. 이 중 1035명이 ‘화나요’를 표시했고, ‘좋아요’는 44명에 불과했다.

청와대 반응을 내년 총선과 연관시킨 댓글이 순공감수 베스트 댓글이 됐다.

누리꾼 bob8****의 “한일전으로 총선에서 재미는 봐야겠고 수습은 안되고 될대로되라는 식이로구나”는 904개 공감을 얻었다.

“각 나라의 정보력은 경제력과 기술력에 의해 그 질과 량에서 엄청난 차이가 발생한다.”며 “우린 일본보다는 정보력 면에서 훨씬 미흡한데....되려 우리가 큰소리 치는것 보면....그냥 바보들 아닌가하는 생각이든다.”는 비판 댓글(shpa****)은 520개 공감을 얻었고, “일본은 단계적으로 수많은 제재할 레파토리가 있는데 벌써부터 한미정보협정파기라”(najj****)며 지소미나 파기는 아직 내세울 카드가 아니라는 댓글도 134개 공감을 얻었다.

◆ 日 외무상, 주일대사 초치... 靑 “모든 옵션 검토하겠다” ‘강공모드’ 선회

같은 날 연합뉴스 「"모든 옵션 검토"…靑,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강공모드' 선회」는 이날 오후 청와대가 같은 사안을 두고 강경해진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정 파기 가능성이 검토된 적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아무 결정이 내려진 적 없다”면서도 “우리는 모든 옵션을 검토한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입장 변화는 이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내놓은 담화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남관표 주일 대사를 불러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과 관련한 중재위 구성에 우리 정부가 불응한 데 항의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 누리꾼, “한미훈련도 미일훈련으로 대체하는 마당에 대책이 있는지”

누리꾼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한미훈련도 미.일 훈련으로 대체하는 마당에.... 대책이 있는지 우려된다.”(nuri****)는 389개 공감을 얻었고, “팩트- 할 수 있는 게 국민 선동 밖에 없음ㅠㅠ”(sktj****)은 394개 공감을 받았다.

“이명박때는, 미국 일본과 기가 막히게 잘 지내는 대신, 북한과는 철천지 웬수였지....문재인이 정권잡으니, 미국과는 어색하고 일본에는 짓밟히고 중국에는 개무시당하고 북한에는 쌍~욕 듣는 나라가 됐다.”며 “국민들은 어느때가 마음 편하냐?”고 물은 댓글(luna****)은 445개 공감과 275개 비공감을 얻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 GSOMIA 연장 재검토안, 美 반응 끌어내... 안보전문가들 ‘GSOMIA 폐기’ 우려

22일자 한국일보 [뉴스분석] 「美 관심 촉발했지만… 제2 뇌관 된 ‘지소미아 카드’」는 GSOMIA 연장 재검토안이 한일갈등을 ‘양국간 사안’이라며 미지근한 입장을 유지하던 미국의 즉각적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가 GSOMIA 지지의견을 냈고 미 안보전문가들도 GSOMIA 폐기를 우려하는 입장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안보 전문가들은 GSOMIA의 철회 가능성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미국의 중재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는 측면이 있지만, 동맹 정신에 반하는 행동”이라 지적했다.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 역시 “미국이 대북 정보 부문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정보자산 공유 역시 필수적”이라며 “미국으로선 이런 정보공유 체제 유지 때문에도 동맹 가운데 한 쪽 편을 드는 ‘중재’에는 개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 누리꾼, “우리나라 안보를 갖다 버린다고 미국에 협박하는 거”

“우리나라 안보를 그냥 갖다 버린다고 미국에게 협박하는거랑 뭐가 다르지??”(jihy****) 댓글은 88개 공감을, “국민을 토착**란 요상한말로 누명씌우고 국민간 이간질 시키는 ...내년 선거땜시 반일감정 부추겨 지지율 높이려는 * 수작..경제보복으로 경제가 파탄나던 말던 상관없어요..”(mhjh****)는 84개 공감을 얻었다.

◆ 'GSOMIA' 긍부정 감성, 부정어 90.3%>긍정어 9.7%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포함된 SNS 문장에 함께 표현된 감성어의 긍부정 비율은 부정어가 90.3%(4984건)로 긍정어 9.7%(533건)를 압도했다.

그림='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긍부정 감성어 비율
그림='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긍부정 감성어 비율

부정적 언급 비중이 가장 높았던 날은 20일(86.6%)이었고, 긍정적 언급 비중(11.2%)은 19일에 가장 높았다.

그림='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긍부정 감성추이
그림='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긍부정 감성추이

◆ 'GSOMIA' 부정 감성어, ▲위반 ▲압박 ▲심각... 긍정어는 ▲지지하다 ▲좋다 ▲최고

‘GSOMIA’와 연관성이 가장 높은 부정 감성어는 ▲위반(592) ▲압박(551) ▲심각(462) ▲불신(391) 등이었다.

‘위반’은 “국제법 위반주체는 오히려 일본” 등 문장에 포함되며 부정어 1위에 올랐다.

가장 자주 함께 쓰인 긍정 감성어는 지지하다(128)였고 좋다(88) 최고(81) 강력하다(70) 독특(69)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하다’는 “미국은 한일 GSOMIA를 전폭 지지한다” 등에 표현되며 가장 자주 등장한 긍정어가 됐다.

그림='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긍부정 감성어 랭킹
그림='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긍부정 감성어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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