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로 박순자 의원에 관한 지난 1년간 뉴스와 댓글들을 분석해 봤다.
<네이버> 인링크 기준 651개 기사에 9892개 댓글이 달렸다.
박순자 의원에 관한 뉴스가 가장 많이 나온 날은 ‘당원권 6개월 정지’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이 나온 오늘(7월 25일)로 87개 기사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의 댓글 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2월 13일로 문제의 아들 ‘국회출입증’ 특혜가 논란이 된 날이다. 이날 댓글 수는 3259개였다.
◆ ‘5.18 망언’보다 센 ‘당원권 6개월 정지’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25일 KBS의 「한국당, 박순자에 5·18 망언보다 센 ‘당원권 6개월 정지’」였다.
박 의원 지지자들이 국회 앞에 모여 ‘계파 논란 중단하라’며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동안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박 의원의 소명까지 포함해 3시간 넘는 논의 끝에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국토위원장 임기 중 절반인 1년 동안만 위원장을 맡기로 한 당내 합의를 깨고 사퇴를 거부한 게 해당행위라고 판단한 것이다. 당원권이 정지돼도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상임위원장직이 박탈되지는 않는다. 다만 당원권 정지 기간이 내년 총선 석달 전인 1월말까지라 공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다. 당원권 정지로 안산 단원구을 당협위원장 자격은 자동 박탈됐다. '5.18'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같은 당 김순례 의원은 '당원권 3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 누리꾼, “밥그릇 싸움은 치열하지만 국가는 나 몰라라” “김순례보다 훨씬 높네!”
누리꾼들이 표시한 감성은 843개. ‘화나요’가 615개로 가장 많았고, ‘좋아요’는 205개였다.
“지들 밥그릇에만 정신 없는 것들. 이게 바로 자당들 본 모습”, “밥그릇 싸움은 치열하지만 국가는 나 몰라라 하는구나. 이게 대한민국 보수의 실체”라며 명분 없는 당내 밥그릇 싸움이라는 비판 댓글이 줄을 이었다.
“지금 여당이나 문정부가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워낙 당신네들이 잘하셔서 다 묻히는거 같네 하~ 이렇게 지지율 상승시키기 좋은 시기에 삽질만 하시니 뭐 딱 그 수준인것이죠”라며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지 않지만 자유한국당의 행태가 정부의 실정을 다 덮고 있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반면, “김순례보다 훨씬 높네! 균형이 맞나”, “박순자가 뭘 잘못함? 당에서 하는 짓만 봐도 절대 안내줘야 정상이지”라는 반대 댓글도 있었다.
◆ 아들 논란 박순자, 10년 전엔 딸 결혼식 물의... 여당 실세 대거 참석, 축의금 하객 50m
아들 ‘국회출입증’ 특혜 논란 기사들도 댓글 많은 뉴스 상위에 랭크됐다.
댓글 수가 가장 많았던 2월 13일 한국일보 「아들 논란 박순자, 10년 전엔 딸 결혼식 물의」는 아들이 편법으로 국회를 자유롭게 드나든 사실이 알려진 박순자 의원이 당 최고위원이던 10년 전 지역구(안산 단원을)에서 치른 큰딸 결혼식으로 물의를 빚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2009년 6월 이명박 정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자 친이계로 분류됐던 박 의원의 딸 결혼식은 박희태 당시 당 대표가 주례를 섰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이재오 전 최고위원 등 여당 실세들이 대거 참석했다. 식장이었던 한양대 안산캠퍼스 게스트하우스는 한 시간 전부터 주차난이 벌어졌고, 박 의원과 악수하고 축의금을 내려는 하객의 줄이 50m나 이어졌다. ‘호화 결혼식’,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사’ 등 비판이 일었다. 당시에도 박 의원은 “무엇보다 소중했던 딸을 시집 보내는 엄마의 마음으로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논란이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심심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기사를 읽은 누리꾼들은 ‘화나요’ 657개, ‘좋아요’ 23개, ‘슬퍼요’ 7개 등 각각의 감성으로 반응했다.
댓글도 “자유당은 참 대단한 게 어디서 저런*들만 주워서 모아놨는지”(공감 456개), “나만 느끼는 걸까? 자유한국당 여성의원들은 왜들 하나같이 저런 분들일까? 뭐랄까 국회의원을 자신의 신분이나 재력 상승의 도구로 삼는...... 마치 의식없이 돈만많은 강남 땅부자들의 느낌????”(공감 357개), “자한당 에는어찌하나같이똑같노 국민세금받으면서할일이나똑바로해라”(공감 75개) 등 자유한국당에 대해 전반적 비호감을 표시하는 댓글들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 박 의원 아들 논란 해명에 누리꾼 “보좌관이 모르게 의원 모르게 처리했다고?”
같은 날 중앙일보 「한국당 박순자 의원, 10년 전엔 딸 결혼식 논란」도 당시 대기업 정책 등을 관할하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으로 직무 관련자나 직무 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알려서는 안 된다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박 의원은 “공무원 행동강령은 국회 소속 국가공무원은 제외된다”면서 “청첩장은 평소 친분을 고려해 애경사를 서로 나누던 동지들에게만 보냈고, 문자는 개인적 친분 관계로 문의해온 경우에만 알렸다”고 해명했다.
아들 논란에 대한 당사자 해명에도 “보좌관이 박의원 모르게 처리했다고? 이* 해명하는 꼴 가관이네.보좌관이 왜 니아들 출입증을 니모르게 발급해주나?”라며 “일반국민도 아니고 입법활동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적어도 상식적인 해명은 해야지 되지않나!”고 질책한 댓글(공감 151)과 “이런 인간들은 도대체 어디서 찍어주는 거지?”(공감 166), “이런 것들을 찍어준 국민들이 반성해야...”(공감 70)라며 유권자 책임이라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 ‘박순자’ 언급 SNS 감성어, 부정 61.9%>긍정 38.1%
‘박순자’ 의원이 언급된 SNS 버즈에 함께 포함된 감성어는 부정어가 61.9%(3686건)로 긍정어 38.1%(2265건)보다 많았다.
◆ 아들 ‘국회출입증 특혜’ 논란 일어난 날, 부정적 언급 가장 높아
박순자 의원에 대한 부정적 언급은 의원실에 입법보조원으로 등록된 아들 양 씨의 ‘국회 출입증 특혜’ 논란이 일어난 지난 2월 13일 가장 높았다.
긍정적 언급이 가장 높았던 날은 지난해 12월 12일로 2019년도 예산안과 관련 신안산선 복선전철사업 850억원 등 확보를 홍보한 SNS와 함께 긍정 감성어들이 늘었다.
◆ 부정어 1위는 “싸구려”... ‘KTX 탈선 사고’ 긴급현안 질의에서 민주당 의원에게
긍부정 감성어들은 부정어가 ▲싸구려(46) ▲힘들다(12) ▲막말(8) ▲비판(5) ▲비하(5) 등이었고, 긍정어는 ▲싸다(283) ▲기대(9) ▲우수(7) ▲최선(7) ▲최고(5) 등이었다.
‘싸구려’ 발언은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KTX 탈선 사고’ 등 잇따른 열차사고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에서 나왔다.
이날 오전 ‘더 이상 지차할 수 없다’며 회의를 강행하려는 박순자 위원장에게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완장질을 하는 것이냐. 위원장 마음대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어딨나” 소리지르며 따지자 박 위원장이 “싸구려 노동판에서 왔나 함부로 하고 있어, 완장이라니”라고 맞대응하며 고성이 오갔다.
긍정 감성어 ‘싸다’ 또한 이날 국토교통위에서 오간 여야 '싸구려' 설전에서 비롯됐다.
빅터뉴스는 당원권 정지, 아들 국회출입증 특혜 논란 등을 둘러싼 온라인 평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박순자 의원실에 물었고, 의원실 관계자는 "딱히 반박할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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