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7.5~8.5)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목에 포함된 <네이버> 기사 수는 인링크 기준 1465개다. 댓글도 9만 7692개나 달렸다.
빅터뉴스(BDN:BigDataNews)가 뉴스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로 조사한 결과 이해찬 대표에 대한 댓글 많은 기사 상위 10개 중 9개가 ‘이해찬 사케 논란’과 관련한 것이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에서 배제한 당일인 2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여의도 일식집에서 오찬을 하면서 일본술 ‘사케’를 마셨다는 사실을 한 온라인 매체가 보도하면서 정치권이 뜨거운 설전을 벌인 것이다.
◆ 野 “앞에선 반일 감정, 뒤로는 일본 술” “하는 짓마다 가관. 국민 우롱도 정도껏”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와 민주당은 연일 반일, 항일을 외치고 국민에게 고통조차 감내하라면서 정작 본인들은 이렇게 이율배반적일 수 있단 말인가”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진주만을 공격한 일본이 이제 한국경제를 침략하고 있고, 안하무인 일본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지소미아 폐기까지 생각해 볼 것이라고 한 장본인이 누구인가. 바로 이해찬 대표”라며 “차라리 일본에 분노한다고 하지나 말아라. 앞에선 반일 감정을 부추기며 뒤로는 일본 술을 음미하는 한심한 작태에 국민의 분노와 불신은 커질 뿐”이라고 꼬집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하는 짓마다 가관이다. 국민 우롱도 정도껏 하라”며 “‘일본의 조치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던 이 대표, 말 따로 행동 따로인 믿지 못할 민주당은 이율배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공격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당 대표의 분별력이 '휘청 휘청'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휘청 휘청'한다”며 “이쯤에서 당대표에서 물러나라. 찢어진 양심 앞에 다른 출구는 없다”고 이해찬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 與 “사케 아닌 국산 청주” “일본 음식점 가되 일본산 음식 안 먹으면 된다”
대표가 공격당한 더불어민주당도 논평으로 맞서며 공식 사과와 두 대변인 사퇴를 요구했다.
서재헌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기자가 확인하지 않았고 두 사람이 목소리를 높이 그 ‘사케’는 국내산 청주”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국내산 청주는 국내 수많은 일본식 음식점에서 '잔술'과 '도쿠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우리 국민들이 명절날 제사상에도 올리고 있다. 이 대표 또한 국내산 청주를 주문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국내 기업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일본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그 어려움이 더하다. 우리 국민들도 '일본식 음식점은 가되, 일본산 음식만 안 먹으면 된다'며 선별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사케 논란’에 가세한 조국, “전국 일식집 다 망하길 원하나”
이 공방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가담하며 논란을 더 키웠다.
3일자 이데일리 「조국, 야당 '이해찬 사케' 공세에 "전국 일식집 다 망하길 원하나"」는 조 전 수석이 이해찬 대표의 ‘일식집 사케 음주’ 보도에 공세를 펼친 야당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야당, 한일 경제전쟁과 관련해 한국 정부 비판에 더 주력하려다 보니 점점 더 황당한 언동을 보인다”라며 “한일 경제전쟁 중이지만 우리는 한국에 있는 일식집에 갈 수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원하는 것은 전국의 일식집이 다 망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전국의 일식집 업주와 종업원들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정치공세”라고 맹공했다.
◆ 누리꾼, “사케집 망하면 안 되고 유니클로 한국인 가게 망해도 되고?”
이 기사에 1만 5407명 누리꾼이 저마다 감성을 표시했다. 그 중 ‘화나요’가 1만 4617개로 ‘좋아요’ 657개, ‘훈훈해요’ 32개, ‘슬퍼요’ 31개 등 다른 감성 숫자를 압도했다.
1만 5410개 댓글이 달린 가운데, “유니클로 직원들 전부 한국인인데 그럼 그분들은 직장 망해서 짤려도 되구요?”(mimi****)가 가장 많은 2만 1862개 공감을 얻었다.
“일식집 사케 파는 한국인이 망하면 안되고, 그럼 유니클로 운영하는 한국인은 다 망하란 말이냐? 앞뒤가 안 맞잖아.”(imin****)도 2536개 공감을 받았다.
“코메디가 따로없네.. 일식집 망할까봐 굳이 이 시점에 일식에 사케까지 드셨구나.. 입으로만 반일 선동해놓고 마음은 총선승리 축배라도 드신 모양?”이라며 이해찬 대표를 비난한 댓글(idav****)은 1만 4039개 공감을 얻었고, “헐~~지금 일본불매 운동이 한창인데 사케 마시며 국민 우롱하는 이해찬과 조국이 진정한 친일이었네. 저런 저런 매국노 같은 *”(soye****)도 8864명 누리꾼의 지지를 얻었다.
“너희는 일식당에서 먹어도 괜찮고 남들은 먹으면 안된다. 이게 조국 논리네. 자기들은 무슨 짓 해도 괜찮고 남들은 근처만 가도 왜구”(bich****, 공감 3858개), “내로남불의 끝장판이구만. 조국 이 양반 그렇게 안봤는데, 야당이 이랬으면 뭐라고 했을까. 준엄한 이 시국에 여당대표가 일식집에서 사케를 마시면서 한쪽으로는 국민들에게 반일 운동하라고 부추기고 이중성을 보여도 너무하는거 아니냐. 법을 배웠다는 사람이 이중성을 보이면 안되지.”(1992****, 공감 2256개)라며 조 전 수석의 이중성, ‘내로남불’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높은 공감을 얻었다.
◆ 민주당, “마신 건 국산 청주... 냉장고에 日 사케 없었다”
3일 뉴시스 「'이해찬 사케 논란'으로 다시 불 붙은 여야 정쟁…진실은」 기사는 강대강 대치를 이뤄오던 여야가 극적 협의를 통해 99일 만에 추가경정예산안과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한 지 하루가 채 지나기 전에 다시 정쟁에 불이 붙었다고 평가했다.
뉴시스는 민주당 관계자가 “이 대표가 마신 것은 국산 청주”며 “해당 식당에는 일본제품 또는 일본산 재료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식당 냉장고에도 일본산 사케가 없고 국산 청주와 소주, 맥주 등만 놓여있었다” 해명했다고 전했다.
온라인상에서 이 대표가 방문했던 식당 메뉴판 사진을 공유하며 해당 식당이 일본산 사케를 팔고 있다는 글과 함께 민주당이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전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 사케 논란’ 대상이 된 식당은 “일본산 사케는 판매하지 않은 지 몇 달 됐다”며 “국산 정종만 판매 중”이라 해명하고 있다.
◆ 누리꾼, “모밀4 장어3 사케6 영수증 다 떴다” “진실은 ‘사케’ 아닌 ‘낮술’”
이 기사에 5192개 댓글이 달린 가운데, “이미 증거 다나옴 일식집 용지에 정확히 사케 장어 모밀 이렇게 적힌거 사진 국민들 다보고 있음”이라며 이해찬 대표 이름이 적힌 주문서에 ‘사케’라고 적혀있다고 지적한 댓글(tacu****)은 5558명 누리꾼의 지지를 받았다.
“모밀4,,장어3,사케6,,sns영수증 다 떴다,,,정계은퇴 해라,,,”(japa****) 댓글도 2652개 공감을 얻었다.
“진실은 일식집도 아니고 사케도 아니다...진실은 낮술(그것도 난리난 날), 거짓말(영수증에 사케명시.. 근데 백화수복라고?), 한국인 사장 드립(일제차와 유니끌로매장 종사자들은 모두 일본인?).. 등... 변명수준이 국민들을 개돼지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다..”며 일식집에서 일본술을 마셨다는 사실보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발표 당일 낮에 집권여당 대표가 술을 마셨다는 사실과 한국술을 마셨다고 거짓말 했다는 것이 더 엄중하다는 댓글(dhgk****)에는 4280명 누리꾼이 공감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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