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가 10월 3일 개천절을 하루 앞두고 우리 국민들의 개천절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단군의 고조선 건국을 기념한다'는 개천절의 취지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빅터뉴스가 온라인 미디어 심화분석 서비스 펄스케이를 활용해 최근 1년간 '개천절' 버즈를 대상으로 소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다.
◇ 버즈량 분석... 제헌절 제외하고 5대 국경일 중 언급량 가장 적어
먼저 버즈량 분석이다. 개천절은 버즈량(언급량)에서 5대 국경일 중 법정공휴일 아닌 제헌절을 빼면 가장 낮았다. 5대 국경일별 총 버즈량을 보면, '개천절' 버즈는 최근 12개월간 총 9634건 발생했다. 광복절은 5만4617건이었고 이어 ▲ 3.1절 4만4313건 ▲ 한글날 1만7904건 ▲ 제헌절 3799건 순이었다. 법정공휴일이 아닌 제헌절을 제외하면 5대 국경일 중 개천절이 가장 버즈량이 적었다. 버즈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은 네티즌의 관심이 그만큼 낮다는 근거가 된다.
최근 12개월간 월별 버즈량 추이를 보면, 개천절이 속한 10월과 이 국경일을 목전에 둔 8월과 9월을 제외하면 버즈량은 한달 평균 30여건에 불과하다.<그림1> 일별로 따지면 하루 평균 고작 1건 정도 언급된 셈이다. 이 역시 제헌절과 함께 극히 낮은 수준으로, 개천절이 공휴일로서 당장 의미가 없는 시기인 1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는 이날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다는 얘기가 된다.
◇ 연관어 분석해보니... '단군' '고조선' 등 개천절 의미 나타내는 키워드 언급량 극히 저조
다음으로 연관 키워드 분석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개천절을 "우리 민족 최초 국가인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정의에 따라 개천절과 관련된 핵심 키워드를 '고조선' '건국' '민족' 등으로 도출할 수 있으며 그외에 통념상 '단군'을 추가로 제시해볼 수 있다. 그러나 연관 키워드 분석 결과 이 중 어떤 키워드도 '개천절' 연관도 30위에 들지 못했다.<그림2>
그림2는 지난해 10월 4일부터 올해 10월 2일까지 발생한 '개천절' 버즈를 수집해 '개천절'과 함께 가장 자주 언급된 단어를 빈도순으로 추린 것이다. 위에서 제시한 4개의 핵심 키워드(고조선ㆍ건국ㆍ민족ㆍ단군)는 모두 30위 안에 들지 못했다. 그나마 가장 연관도가 높은 키워드 '단군'은 연관도 58위에 그쳤고, 나머지 3개 키워드는 10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개천절의 의의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다는 얘기였다.
◇ 의미 되새김 없이 단순한 공휴일로 즐길 뿐... 국경일로 기념할 필요 있나
소셜 미디어(트위터ㆍ카페ㆍ커뮤니티ㆍ인스타그램 등)와 인터넷 뉴스 등에서 '개천절'이 언급된 양과 '개천절' 연관어에 대한 분석을 종합하면, 개천절은 공휴일이라는 점 외에 우리 국민들에게 중요한 기념일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 기념해야 하는 이유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1년간 '개천절'과 '단군'이 동시에 언급된 버즈는 고작 151건에 그쳤다. 많이 잡아야 151명의 네티즌이 개천절이 단군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라고 언급한 셈이다. 고조선과 민족 등은 데이터를 찾는 것도 어려웠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개천절이 공휴일인데 제헌절이 공휴일이 아닌 나라에서 산다는 것"이란 트윗을 올렸다. 우리 국민들에게 보편적으로 합의된 개천절의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었다. 단군이 세운 고조선 건국을 대한민국이 기념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이기도 했다. 이 트윗은 2200회 넘게 리트윗됐다.
이상의 분석에서는 펄스케이가 수집한 버즈량을 버즈 발생량으로 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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