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가 9일 한글날을 하루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발생한 '한글날' 버즈(Buzz)를 살핀 결과, GS25가 한글날을 기념해 벌이는 '순우리말 알리기 캠페인'에 네티즌의 참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GS25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 다붓다붓 ▲ 도담하다 ▲ 돋을볕 ▲ 소록소록 등 순우리말을 설명하는 이미지를 SNS를 통해 확산하는 캠페인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SNS 채널에 해당 이미지와 필수 해시태그를 포스팅하고 포스팅 URL을 GS홈페이지 이벤트창에 입력해 참여를 신청하는 방식이다.
본지가 소셜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글날'과 연관도가 높은 키워드를 추출했더니, 이 이벤트에서 비롯된 단어들이 대거 상위에 랭크됐다.<그림1> 그림1은 '한글날'이 포함된 SNS 게시물에서 '한글날'과 함께 자주 언급된 단어를 언급빈도 순으로 추린 것이다. 상위에 오른 단어 중 ▲ 한글날 기념 ▲ 순우리말 ▲ GS25 ▲ 국립한글박물관 ▲ 국립국어원은 모두 GS25의 한글날 기념 이벤트에서 필수 해시태그로 제시된 것들이다.
버즈량에서도 GS25의 이 캠페인이 지난 1일 한글날 버즈를 크게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그림2> 1일은 GS25가 '순우리말 알리기' 캠페인을 시작한 날로, GS리테일이 한글날이란 계절성 요인을 브랜드 홍보에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버즈는 주로 인스타그램에서 발생했는데, 해당 이벤트가 순우리말 이미지 포스팅 채널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벤트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난 이 단어가 마음에 드네, 안다미로", "귀여운 복숭아가 도담도담하구나", "꺅, 이거 너무 귀엽잖아. 순우리말은 볼수록 호감" 등의 글을 포스팅하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도 한글날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행복충전소 세븐일레븐'을 손글씨로 적어 지정 해시태그(#세븐한글날이벤트 #소중한한글)와 함께 SNS에 올리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이벤트의 키워드인 ▲ 세븐 ▲ 세븐일레븐 ▲ 행복충전소 등은 키워드 '한글날' 연관도 순위에서 100위권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븐일레븐의 이벤트는 SNS에서 그만큼 덜 언급됐다는 뜻이다.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 모두 각 사의 이벤트를 이달 1일에 시작했는데, 이날부터 7일까지 발생한 'GS25'와 '세븐일레븐'의 버즈량은 각각 2734건과 830건으로 GS25가 세븐일레븐보다 3배 이상 많았다.(리트윗 제외) 이 같은 차이는 세븐일레븐 이벤트의 경우 직접 손글씨로 적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참여자의 폭을 제한했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다른 사람의 트위터에 게재된 트윗을 자신의 트위터로 옮겨와 또다른 사람에게 전파한다는 의미의 '리트윗'을 버즈로 간주할 경우에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때 연관도가 가장 높은 키워드는 ▲ 손글씨(1위) ▲ 공모전(2위) 등이 추출됐다. 이 두 개 키워드를 추적하면, 모두 대체로 '네이버 한글날 손글씨 공모전'에서 비롯된 단어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네이버 공모전 버즈가 특정 트위터 친구들 간의 관계 안에서만 크게 확산됐다는 의미다. 공모전과 관련된 여러 트윗이 이미 트위터 친구라는 관계를 맺고 있는 네티즌 사이에서 주로 전파됐고, 그 관계 밖으로는 버즈가 확산되지 않았다는 얘기였다.
이상의 조사결과는 빅터뉴스가 온라인 미디어 심화분석 서비스 펄스케이를 활용해 조사기간 중 발생한 소셜빅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것이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