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알바 홀어머니와 영준이의 '수능만점' 스토리... 정시확대 요구로 이어져

[감성체크] 4일 네이버 뉴스에 대한 누리꾼 감성 체크
김해외고 3학년 송영준 군, 사회적배려 대상자로 입학 후 수능 만점
홀어머니 식당서 아르바이트, 공고 진학까지 고민... 사교육 한번 못받아
네티즌 "정시 확대" "특수고 폐지 반대" 등 목소리 높여
2019-12-04 19:31:37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김해외고 3학년 송영준(18) 군의 스토리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정시 확대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사진=네이버 캡처(4일 오후 7시)
사진=네이버 캡처(4일 오후 7시)

4일 조선일보<사진>는 송 군이 김해외고에 진학해서 수능 시험 만점을 받기까지 과정을 송 군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송 군은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하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외고에 입학했다. 홀어머니는 식당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렸고, 송 군은 중학교 때부터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다. 중학교에선 전교 10등 정도를 유지하다 외고 진학 직후에 성적이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공고 전학까지 고민하던 그가 마음을 잡은 건 담임 선생님을 통해 고교 3년간 장학금 1000만원을 받고나서부터다. 이후 1학년 2학기 중간고사에서 전교 4등으로 점수가 뛰었고 결국 수능 만점에까지 이르렀다.

김해외고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송 군은 다른 학생들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서 1시간 늦게 자는 생활을 했다. 송 군은 사교육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고, 인터넷 강의도 고3이 돼서야 처음으로 접했다. 송 군은 "학원 다니는 친구보다 점수 더 잘 받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다"며 "안 다니다 보니 혼자 하는 데 익숙해졌다"고 했다. 강무석 교장은 "영준이는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해 3학년 때 어깨가 아파서 병원에 다닐 정도로 노력파였다"면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정말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4일 네이버 뉴스에 대한 워드미터ㆍ채시보(采詩報) 집계 결과, 이 기사는 이날 네이버 뉴스 중 네티즌들이 '좋아요'를 가장 많이 표시한 기사였다. '좋아요'는 총 1만872개였고 '훈훈해요'는 466개였다. 이어 '화나요'가 122개, '슬퍼요'가 41개였다. (오후 7시 기준)

댓글은 총 4331개가 달렸다. 댓글을 단 네티즌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55%, 여성이 45%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9%로 가장 많았고, 이어 ▲ 50대가 23% ▲ 30대 20% ▲ 60대 이상 9% ▲ 20대 8% 순이었다. 10대도 1%를 차지했다.

기사에 달린 댓글은 송 군에 대한 칭찬과 동시에 정시 확대, 특수목적고 유지 등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순공감 1위에 오른 댓글은 "장학금은 저런 친구들을 위해 있는 것. 조모씨 같은 학생한테 주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장관 딸 조민씨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이 댓글은 1만8610회 공감을 얻었다. 비공감은 360회였다.

이어 "정시는 이런 게 가능하다. 학종이었으면 전교에서 공부를 제일 잘해도 대학 진학은 돈 많은 집 애들한테 밀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란 댓글이 1만19800회 공감을 얻었다. 이 글에는 "정답이다. 계층간 이동이 활발한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라며 호응하는 답글이 달리기도 했다. 또 "가난한 영준이가 수능만점을 받을 수 있었던 큰 이유는 특수고인 김해외고의 좋은 교육 덕분"이라며 "이러한 특수고를 폐지하겠다는 주장은 가난을 벗을 수 있는 교육기회를 막겠다는 것"이란 글도 있었다. 자사고, 외고 등 특수목적고를 폐지하겠다는 현 정부 정책이 틀렸다는 주장의 근거로 송 군의 사례를 든 것이다. 그밖에도 "정시 백퍼센트로 하자", "사법시험도 부활해야" 등 시험 위주의 선발을 요구하는 의견이 다수 보였다. 또 "담임선생님이 (영준이를) 무관심하게 전학시켰다면 어땠을까. 생각조차 싫다"며 "참스승들이 김해외고에 있는 듯"이란 댓글처럼 학교와 교사에 대한 찬사를 보내는 글도 여러 네티즌들의 공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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