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등돌린 현대차 노조의 ‘와이파이 투쟁’

지난 한주 현대차 노조의 ‘와이파이 투쟁’이 논란이 됐다. 관련기사 댓글 분석결과 누리꾼들은 노조의 ‘와이파이 투쟁’에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쏟아냈고, 네이버 댓글여론은 ‘화나요’가 95%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8일 회사 측에서 공장 내 와이파이를 휴식시간과 식사시간에만 개방하겠다고 발표하자 노조는 ‘노조 탄압’이라며 특근거부와 항의집회를 예고했다. 3일만인 11일 사측은 와이파이 재개방을, 노조 측은 특근 거부 철회를 합의하며 갈등은 봉합됐다. 

지난 한 주간 네이버에는 인링크 기준 52건의 기사가 올라왔는데, 댓글은 2만852개 달리며 이슈가 됐다. 기사당 평균 408.9개의 댓글이 달린 꼴로 누리꾼들의 매우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관련 기사에 표시된 누리꾼들의 표정을 취합한 결과 ‘화나요’가 평균 95.0%로 압도적으로 높게 집계됐고, 반면 ‘좋아요’는 3.3%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다음(daum)에는 관련기사가 45건 올라왔고 댓글은 3328개 발생했다. 기사당 평균 74개의 댓글이 달린 꼴로 네이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큰 이슈를 만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공감을 지수화한 결과 공감지수는 낮은 편인 21.6%로 집계됐다. 

댓글여론은 네이버-다음 모두 노조의 주장에 매우 부정적인 의견들로 가득찼다. 네이버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조선일보의 11일자 <와이파이로 축구 보다가 車조립… 접속 끊자 "현장 탄압"> 기사로 3454개의 댓글이 달렸고, ‘화나요’가 98.0%에 달했다. 노조의 작업태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현대차 품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 현대차 노조원들의 수준이 이정도로 저질인지 몰랐다. 한심한 인간들이다 자녀들 보기가 창피하지 않은가?... (중략) 현대차는 국내공장 모두 폐쇄하고 해외로 나가라... (중략) (공감 9,081)
• 민노총아 권리만 찾지 말고 의무도 지켜라. 니들에게 월급주는 사용인도 그시간 만큼 일에만 집중해줄것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그게 싫으면 나가면된다 아주 정권위에 군림하는것들 나라를 좀먹는 민노총...(중략)  (공감 4,505)
• 계약위반은 너네노조다. 일할때 누가 축구보면서 하래? 그러니까 차품질이 그 모냥이지. 그냥 인도네시아에 공장 짓고 전량수입?  (공감 2,730)
• 한국 근로조건 너무 안일하고 노동자도 진짜 형편없네요. 미국, 영국, 호주 등등 출장을 많이 가는데요. 근무중에 휴대폰?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한번 정도는 경고를 주지만 두번은 해고입니다...(중략)  (공감 354)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의 누리꾼들이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다음 댓글 게시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음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뉴시스의 11일자 <와이파이 접속 놓고 불거진 현대차 노사 갈등 '일단락'> 기사로 1257개의 댓글이 달렸다. 기사는 와이파이로 인한 노사 갈등이 봉합됐다는 소식을 전하는 내용으로 공감지수는 평균보다 다소 높은 38.7%로 집계됐다. 한 누리꾼은 현대차 구매 후 조립불량으로 고생했다는 의견을 올려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 현대차 내부자 고발을 보니까 근무시간에 와이파이로 폰이나 태블릿으로 유툽이나 영화 보는 조립 라인 근로자 엄청 많더군... (중략)  (공감 2,804)
• 안타깝다. 와이파이 때문에 특근거부라니.. 안그래도 국민들 눈엔 노조가 불편한 것을~  (공감 645)
• 월급도 많이 받으면서 일하는 시간에는 일에 집중하자. 차량 구입하고 성능의 부족함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조립불량은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일으킨다. 내가 2000년에 아반떼 구입했었는데... (중략) 1년 이상 고생했는데 거의 대부분 조립에 조금만 신경썼더라면 AS 받을 필요 없었는데 ??? 근무시간 와이파이 껐다고 특근 거부?? 어이 없다.  (공감 78)

※ 마이닝 솔류션 : 워드미터, 채시보(采詩報)
※ 조사 기간 : 2019.12.8 ~ 12.14
※ 수집 버즈 : 24,277건
※ 분석 : 빅버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