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TV토론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양대 포털에 올라온 관련 뉴스와 댓글을 분석한 결과 누리꾼들은 진 전 교수에 대해 더 큰 관심을 보였고, 포털 기사의 감성반응을 합산한 결과 진 전 교수의 발언과 주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69.8%로 나타나며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네이버와 다음(daum) 댓글여론은 진 전 교수에 대해 극단적으로 엇갈린 평가를 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일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에서 ‘한국 언론, 어디에 서 있나’라는 주제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토론을 벌였다. 진 전 교수와 유 이사장은 대표적인 진보진영의 논객으로 이들이 서로 대척점에서 공방을 벌이는 토론은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8.3%를 기록했고, 유튜브에서는 게시 하루만에 73만여회 조회됐다.
◇ 네이버 댓글... “진중권 파이팅 전폭지지”
키워드 ‘진중권’은 토론 다음날인 2일 검색량이 급증하며 네이버 검색순위 6위에 올랐고, 다음에서는 10위에 랭크됐다. 네이버에서는 인링크 기준으로 76건의 기사가 올라왔고 2만4670개의 댓글이 달렸다. 기사 수는 많지 않았지만 댓글량으로 본 이슈의 볼륨은 2일 하루 네이버에서 발생한 전체 댓글에서 12.2%를 차지하는 비중이었다.
이와 상대적으로 네이버에서 키워드 ‘유시민’으로 검색된 기사는 인링크 기준 45건에 댓글은 1만959개로 댓글 볼륨은 진 전 교수에 비해 절반에 못 미쳤다.
진 전 교수에 대한 기사에 표시된 표정을 집계한 결과 ‘좋아요’가 평균 85.5%, ‘화나요’가 평균 12.9%로 집계되며 긍정적인 평가가 매우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는 대부분 토론의 내용을 보도한 것으로 진 전 교수가 토론 중 한 발언들이 제목이 됐다. 대체로 보수성향이 강한 네이버 댓글 여론에서는 진 전 교수 입장에 동조하는 댓글이 다수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조선일보의 <진중권 "문빠들은 집단 속 승냥이" "뇌 없이 떼지어 다니는 좀비"> 기사로 4489개의 댓글이 달렸고, 1만2536개의 표정이 표시됐는데 이중 ‘좋아요’가 1만2027개로 95.9%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이어 중앙일보의 <진중권, 유시민 맹공 "알릴레오 안 본다, 판타지 싫어해서"> 기사에는 3157개의 댓글이 달렸고 ‘좋아요’는 94.4%로 집계됐다.
조선일보의 기사는 진 전 교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친문(親文) 지지세력을 강도 높게 비판한 내용을 보도했는데, 누리꾼들은 이 기사의 댓글 게시판에서 문 대통령 지지그룹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고, 진 전 교수를 응원하는 내용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
[조선일보 댓글]
- 좀비 잡는 진중권 화이팅 전폭지지 (공감 10,432)
- 김어준, 공지영... 숨어서 OO대지 말고 진중권이랑 TV 토론 함해라. 당신들 궤변이 전 국민앞에 까발릴 수 있도록... (공감 6,340)
- 진중권님 온힘 다해 응원합니다. 최고! (공감 2,598)
한편 중앙일보의 기사는 TV토론 중 진 전 교수가 유 이사장에게 공격적으로 발언한 내용을 보도했다. 댓글 게시판에서 다수의 누리꾼들은 진 전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
[중앙일보 댓글]
- 나는 진중권이 옳다보는데 나만 그런가? 진중권 말이 옳다고 생각하면 공감누르고 유시민 말이 맞다 비공감 눌러보세요. 한번 봅시다 (공감 8,639)
- 유시민 완패 진중권 완승 팩트로 논리정연하게 토론하는 진중권에 비해 유시민은 버벅대고 피해가고 선동가에 지나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공감 3,877)
- 알리레오 그냥 문사모 OO들 듣기 좋으라고 소설쓰는데 아니였나. 어제인가 그제도 오픈북은 시험은 부모가 대리로 봐도된다는 헛소리하던데 ㅋㅋ 아무리 대가리가깨져도 그 말은 안믿겠다 (공감 3,002)
◇ 다음 댓글... “진중권은 우리가 잘못본 사람”
다음(daum)에서는 전날의 토론이 상대적으로 이슈화 되지 못했다. 2일 다음 뉴스에 올라온 진 전교수와 관련 기사는 71건으로 네이버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댓글은 3297개로 네이버 댓글 볼륨 대비 13.3%에 머물렀다. 이날 다음 뉴스에 달린 전체 댓글이 20만1604개로 집계됐는데, 진 전 교수 관련 댓글은 전체에서 1.6%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한편 유시민 이사장에 대한 기사는 43건에 댓글은 2483개로 집계되며 진 전 교수 대비 더욱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
다음 뉴스에서 진 전 교수에 대한 기사의 ‘공감’을 추출해 지수화 한 결과 공감 비율은 매우 낮은 평균 12.6%로 집계되며 네이버 댓글여론과 정반대의 반응이 나타났다. 최근 친문 지지세력에 대해 연이어 작심비판 한 것으로 인해 댓글 게시판에서 이들로부터 집중적으로 비난을 받은 것이다.
다음에서도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중앙일보의 <진중권, 유시민 맹공 "알릴레오 안 본다, 판타지 싫어해서"> 기사로 311개의 댓글이 달렸고 공감지수는 9.0%로 매우 낮았다.
이 기사의 댓글 게시판에서는 진 전 교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는데, 특히 진 전 교수의 토론 태도를 비판하는 내용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 진중권 초딩? (공감 305)
- 토론 잘봤습니다 한마디로 애잔합디다 두가지만 지적질하겠습니다. 첫번째 님의 판단 미스는 태극기모독부대와 알릴레오 독자를 동일시했다는 점입니다 세뇌? 그건 개돼지들이나 당하는 것이지요 ...(중략) 관점이 그렇게 변할 수 있는 것인지 안절부절하는 님의 토론 모습 참 서글픕디다~ (공감 277)
- 유시민 완승!!! (공감 93)
- 진중권씨 왜이렇게 화가 나셨나요? 앞뒤없이 우기고 상대에대한 매너없는 억양 동양대 나오기 잘했어요 자의가 아닌 어쩔수없이 쫒겨나갔다고 봐야죠?ㅎㅎㅎ (공감 66)
머니투데이의 <정준희 "안 봤는데 어떻게 아시냐" 진중권 저격> 기사도 306개의 댓글이 달리며 다음 뉴스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끌었는데, 이곳에서는 토론 중 진 전 교수의 논리를 비판한 댓글들이 높은 공감을 얻었다.
- 진중권논리 〉〉 진중권 책은 다 쓰레기야, 근데 난 그 책 하나도 읽어보진 않았어... 왜냐면 쓰레기니까 ????? (공감 641)
- 진중권은 우리가 잘못본 사람이다. 어쩜 윤 총장같이 우리가 너무 잘못본 것이다. 논리도 없고 억지만 있고, 밀리면 우기고 이게 식자들이 할일인가? 의심스럽다. (공감 430)
- 진중권 급하게 둘러대며 내뱉는다고 한 말.. 기사를 쓴 기자를 만나봐서 그 기사가 사실임을 안다. 넌 만나 보기나 했어? ㅎㅎ 이게 말이냐 방구냐? 그럼 그 기자는 끝까지 사실이라 하지 내 기사가 허위나 오보라고 할 떨거지가 어딨어! (공감 113)
- 토론보다 어이가 없음. 무슨 토론이 내가 당사자니까 다 안다로 끝나는지. 윤석열이나 진중권이나 조국이 죄가 없으면 인생 똥되는 당사자가 되어버렸음. 앞으로 토론자 가려서 불렀으면 좋겠네요. (공감 101)
※ 마이닝 솔루션 : 워드미터, 채시보
※ 조사 기간 : 2019.1.2 ~ 2019.1.2
※ 수집 버즈 : 28,199건(뉴스+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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