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진출 외국기업 73% 재택 근무 도입

경기 불확실성으로 올해도 구조조정 계획
신진호 기자 2021-01-06 16:43:51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국내 진출 외국계 기업 10개 가운데 7개 이상이 재택 근무 등 새로운 근무형태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경기 불확실성으로 사업 목표가 변경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글로벌 컨설팅 전문 기업인 윌리스 타워스 왓슨 코리아가 지난 11월 국내 진출 외국기업 114개와 국내 기업 17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HR트렌드조사’에 따르면 96개 회사(73%)에서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 등 새로운 근무형태를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금융사가 19개로 가장 많았고 제약의료기기(18개) 소비유통·하이테크·화학(각 16개), 자동차 관련 및 제조(13개), 럭셔리(10개) 등이었다

유형별로는 재택근무가 76%로 가장 많았는데, 이를 세분화하면 업무 특수성을 고려한 선택적 재택근무(33%), 팀으로 나누어 운영하는 체계(25%), 전원 재택 근무(5%) 순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응답회사의 49%가 휴직과 임금 삭감, 채용동결 등 인사정책에 대한 변동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시행한 참여사에서 가장 많이 시행된 인사 변동 정책은 임금 및 인센티브 삭감(33%), 유·무급휴직(25%), 인력감축(19%)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GDP 성장률 3.2%, 실업률 4.4% 소비자물가상승률 1.2%로 지난해(-1.8%, 5.1%, 0.5%)보다 경제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만 10개 가운데 3개 업체가 올해 연간 사업 계획과 목표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사에 응한 회사 모두 구조조정 대상을 임원과 직원 가리지 않는다고 답했고, 소비재유통과 럭셔리 등의 회사 20%에서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또한 올해 임금인상은 지난해에 이어 4% 인상 수준으로 예측됐다.

윌리스 타워스 왓슨 코리아 장중식 부사장은 “코로나 19사태는 인사 환경변화를 더욱 가속시키고 있다”며 “근무제도의 방식뿐만 아니라 성과 제도 등 인사 전반의 점검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부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사태의 효과적인 인력 구성과 재배치, 재교육에도 고민을 해야 할 시점"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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