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 1월에도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은 만면에 웃음 가득하다. 하지만 상당수 애널리스트는 고개를 들고 여의도를 지나다니지 못할 것 같다. 자신들의 주가 예측이 목표를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만도(204320)와 LG전자(066570), 한화솔루션(009830), 기아차(000270)의 RMSE(정확도)는 100을 넘어 ‘참고할 가치 없음’ 평가 시작점보다 무려 5배나 높았다. 화살을 타깃이 아닌 허공에 쏜 셈이다.
2일 빅터뉴스 부설 빅터연구소의 ‘2020년 7월 증권사 다수 추천 종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가 5회 이상 목표가를 제시한 종목은 모두 65개로 조사됐다.
20회 이상 추천을 받은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와 NAVER(03542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15개였고, 15~19회는 신한금융지주(055550)와 고려아연(01013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10개였다.
10~14회 추천 종목은 LG화학(051910)과 DL(옛 대림산업, 000210), 이노션(214320) 등 18개, 5~9회 종목은 동아에스티(170900), 금호석유화학(011780), NHN(181710) 등 22개에 달했다.
증권사 다수 추천 종목 65개 가운데 RMSE가 0~10으로 목표가가 적중한 종목은 POSCO(005490), 삼성물산(028260), LG이노텍(011070), NAVER, 롯데하이마트(071840)), 이노션, CJ ENM(035760), LG생활건강(051900), CJ제일제당(097950), 현대건설(000720), NH투자증권(005940) 등 11개(16.9%)에 불과했다.
목표가 ‘대체로 근접’ 평가(RMSE 10.1~20)를 받은 종목은 호텔신라(008770), 컴투스(078340), KB금융(105560), 현대백화점(069960), 넷마블(251270), 하나금융지주, 한솔케미칼(009830), SK(034730), 현대미포조선(010620), S-Oil(010950), 코스맥스(036690), 더존비즈온(012510), 엔씨소프트(036570), 에코프로비엠(1247540), 한국조선해양(009540), CJ대한통운(000120), SK하이닉스(000660), 제일기획(030000), 우리금융지주(316410) 등 19개(29.2%)였다.
목표가 '참고할 가치 없음' 평가를 받은 종목(RMSE 20.1 이상)은 35개로 전체의 53.9%에 달했다. SK텔레콤(017670)과 이마트(139480), 신한금융지주, 고려아연, 아모레퍼시픽(090430)은 RMSE 23 이하라 아쉬움을 남겼다.
RMSE 30 이하는 GS건설(006360), KT&G(033780), 롯데케미칼(01117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 카카오(035720), DL, 동아에스티 등 8개였다.
그밖에 GS리테일(007070), KT(030200), NHN, 더블유게임즈, LG유플러스(032640), 현대모비스(012330),대우건설(047040), 현대건설기계(2672709), LG화학, 현대제철(004020), 현대글로비스(086280), SK머티리얼즈(03649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SDI(006400), 포스코케미칼(003670), 현대차(005380), SK이노베이션(096770), 금호석유화학 등 20종목도 목표가 ‘참고할 가치 없음’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만도의 RMSE가 140.3으로 최대치를 기록하며 목표가와 실제가의 차이가 엄청 벗어났고 LG전자(110.9)오 한화솔루션(109.2), 기아차(107.7)가 RMSE 100을 넘으며 그 뒤를 따랐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참고할 가치 없음’ 종목 36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7개 종목이 삼성과 현대차, LG SK 등 재벌가에 속한 계열사들로 나타났다”며 “대기업이 코로나19 위기에 중소기업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큰 폭의 증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증권사 애너리스트들의 목표가가 크게 빗나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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