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알트코인? 암호화폐 따라 출렁이는 증시

암호화폐 관련주 시세 엇갈려…"알트코인 덜 오른 종목 사야"
이수룡 기자 2021-02-18 15:16:52

5만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을 따라  알트코인이 들썩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신고가 행진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지분을 가진 기업들이 급등한데 이어 이번엔 암호화폐를 발행한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현 정부에서 사실상 허구라는 ‘가상징표’로 낙인 찍힌 암호화폐에 실물경제의 바로미터인 증시가 출렁이고 있는 셈이다. 

다날 주가 차트. 자료=다음증권
다날 주가 차트. 자료=다음증권

18일 오후 3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다날은 상한가인(29.96%)인 8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날이 발행한 암호화폐 ‘페이코인’의 폭등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페이코인은 전날 다날이 앱을 통한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급등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페이코인은 이날 190원대에서 5000원대로 뛰어올랐다. 하루 상승률만 2500%에 달한다. 같은시각 가상화폐 운용 사업을 하는 핀테크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도 전일대비 1460원(23.86%) 오른 758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최근 테슬라의 비트코인 15억달러 매수 소식에 5000만원 위로 날아오른 비트코인을 따라 급등했던 거래소 관련 종목들은 강세에 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 8%를 보유중인 우리기술투자는 이날 2%대 상승율을 기록하고 있다. 빗썸의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34.2% 보유한 비덴트 역시 2%대에서 등락중이다. 비덴트는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의 지분도 10.3% 갖고 있다.

증시의 한 전문가는 "암호화폐 거래가 활성화될 수록 해당 기업들은 지분수익 등 수혜를 보게 된다"며 "증시가 뜨거워지면 증권사들의 수익이 높아지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서 알트코인으로 매수세가 전이되고 있으며 증시에서도 이와 비슷한 흐름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수상승을 견인하던 코스피가 주춤하면 코스닥 시장이 들썩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미 많이 오른 암호화폐 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암호화폐를 노려보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해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의 비트코인 결제 소식과 최근 테슬라 투자 소식으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BNY 멜론)이 비트코인을 취급하기로 하면서 제도권 편입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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