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빗나간 증권 리포트] ④ 효성티앤씨 목표가 오차율 203%

농심·웹젠 등 28종목 목표가 맞춘 애널리스트 단 한명도 없어
신진호 기자 2021-03-04 21:43:35

증권사 5곳 이상에서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추천한 86종목 가운데 28종목의 목표가를 단 한명의 애널리스트도 맞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수와 게임 등의 종목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업황 활황을 이유로 과대평가하면서 목표가를 맞추지 못했고, 화학주는 반대로 과소평가해 과녁을 벗어났다.

5일 빅터뉴스 부설 빅터연구소의 ‘2020년 8월 증권사 다수 추천 종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5개 이상 목표가를 제시한 25개 증권사의 86개 종목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 등 28개 종목(32.56%)은 적중 애널리스트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참사는 식품 등 내수주의 업황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식품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앞 다퉈 목표가를 올렸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실제로 농심은 11개사의 추천을 받았지만 모두 목표가를 벗어났다. 삼성증권 조상훈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8월 농심의 목표가를 38만원으로, 대신증권 한유정·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애널리스트는 50만원으로 각각 제시했지만 6개월 후인 지난 2월19일 종가는 28만5000원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정확도는 최소 -25%에서 최대 -43%에 이른다.

하이트진로도 마찬가지다.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8월 하이트진로의 목표가를 4만6000원으로, 대신증권 한유정 애널리스트는 6만원으로 제시했지만 지난 2월19일 종가는 3만3700원에 그쳤다. 14명의 애널리스트의 목표가 오차율은 -26.74%에서 -43.83%에 달했다.

15개사가 추천한 CJ제일제당의 경우 메리츠증권 김정욱 애널리스트만이 6개월후 종가 44만에 근접한 49만원의 목표가를 제시해 오차율이 -10.20%로 나타났다. 나머지 14명의 애널리스트는 52만원(IBK투자증권 김태현)에서 62만원(삼성증권 조상훈)의 목표가를 제시해 오차율이 -15.38%에서 -29.03%로 집계됐다.

14개 증권사가 추천한 KT&G의 목표가도 10만원(카카오페이증권 장지혜)에서 13만원(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으로 제시해 오차율이 -20.50%에서 -38.85%로 높았다. KT&G의 지난 2월19일 종가는 7만9500원이었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GS리테일도 목표가를 벗어났다. 지난 2월19일 종가는 3만5050원이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6개월전인 지난해 8월 목표가를 4만5000원(한국투자증권 나은채)에서 6만원(한화투자증권 남성현)으로 제시해 오차율이 -22.11%에서 -41.58%에 달했다. 

게임주의 목표가 오차율도 높았다. 네오위즈의 2월19일 종가는 2만3500원이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는 4만원(신한금융투자 이문종)에서 4만4000원(대신증권 이민아)으로 오차율이 -39.13%에서 -44.66%로 나타났다.

웬젠도 목표가가 높았다. 2월19일 종가는 3만8600원이었지만 목표가는 최소 4만5000원(NH투자증권 안재민)에서 최대 5만원(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으로 오차율이 -14.22%에서 -22.80%였다.

게임 등 IT회사로 변신한 NHN은 15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지만 단 한명도 목표가를 맞추지 못했다. 애널리스트들은 9만원(NH투자증권 안재민)부터 12만원(하이투자증권 김민정)까지 다양하게 목표가를 제시했지만 2월19일 종가는 7만2200원에 그쳤다. 오차율은 -19.78%에서 -39.83%에 달했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펄어비스는 목표가를 낮게 책정해 오차율이 높았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18만500원으로 가장 낮게 제시했고, KTB투자증권 김진구 애널리스트는 36만원으로 제시했다. 펄어비스의 2월19일 종가는 31만9700원으로 오차율이 72.81%에서 최소 -11.19%로 다양했다.

이와 달리 화학주는 과소평가해 목표가를 맞추지 못했다. 14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은 SKC의 목표가는 9만원(DB금융투자 한승재)부터 12만원(하나금융투자 윤재성)으로 2월19일 13만7500원와 오차율이 47.85%에서 14.58%에 달했다.

효성화학은 2월19일 종가가 22만4500원이었지만 6명의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를 10만9000원(이베스트투자증권 이안나)에서 17만5000원(교보증권 김정현)으로 제시해 오차율이 105.96%에서 28.29%로 나타났다.

9개 증권사가 추천한 금호석유의 오차율이 높았다. NH투자증권 황유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8월 금호석유의 목표가를 8만5000원으로 제시했고,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18만원으로 각각 제시해 2월19일 종가 대비 오차율이 193.53%에서 38.61%에 달했다. 한솔케미칼의 종가 24만2000원(2월19일 기준) 대비 목표가도 21만원(KB증권 김동원)에서 18만원(신한금융투자 소현철)으로 오차율이 15.24%에서 34.44%로 나타났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효성티앤씨의 목표가 오차율이 가장 높았다. 교보증권 김정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8월 효성태엔씨의 목표가를 14만원으로 제시했지만 2월19일 종가가 42만4500원에 달해 오차율이 203.21%로 과녁을 완전히 벗어났다. 흥국증권 전우제 애널리스트의 목표가(24만원) 오차율도 76.88%로 높았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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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코스맥스(오차율 -16.15~-31.45%)와 삼성바이오로직스(〃-13.80~-20.70%), NHN한국사이버결제(〃-31.87~-43.22%), KT(〃15.87~-29.87%), LG유플러스(〃-22.50~-40.95%), 키움증권(〃10.77~56.52%), DB손해보험(〃-30.91~-45.71%), 현대해상(〃-31.17~41.83%), 에스엠(〃-23.88~-46.58%), 한온시스템(〃15.67~65.24%), 비에이치(〃-18.75~-43.48%), S&T모티브(〃10.17~37.71%), 대우조선해양양(〃-10.51~-34.00%)의 목표가를 맞춘 애널리스트가 단 한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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