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갑질 피해를 호소하는 중소기업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그룹피해자협의회와 시민단체 구국실천국민연합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LG그룹 갑질횡포·중소기업 기술탈취’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9일 미 대사관 앞에서 LG그룹의 부당함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LG에서 피해보상 협상을 제안하면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문제는 막상 기자회견이 취소되자 LG그룹이 피해보상과는 다른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협의회는 "LG그룹 이방수 사장이 같은달 2일 찾아와 SK와 분쟁으로 민감한 시점이니 기자회견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LG도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며 "기자회견 당일에도 이 사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피해자협의회를 설득해 기자회견을 막아주면 피해보상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김성수 LG그룹피해자협의회 회장도 "박일규 상무가 기자회견 당일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을 취소해주면 상생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해 이를 철석같이 믿었다"며 "하지만 이후 피해보상에 대한 말은 없고 우리가 개발한 배터리 기술 이야기에만 관심을 보이는 등 딴소리만 계속 했다"고 비판했다.
LG그룹 측은 "이들은 ITC 배터리 소송과 관계가 없음에도 민감한 시기에 대사관 앞에서 비토권 촉구 기자회견을 추진해,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며 "또한 대법원 소송까지 기각돼 모든 소송 절차가 끝났음에도 수백억원을 요구해 수용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