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와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 378명을 카불에서 국내로 이송하는 '미라클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난 가운데 누리꾼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관련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는 40.42%, '좋아요'는 52.83%로 집계됐다. 인도적 차원에서 정부가 잘한일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이슬람권 자체에 대한 거부반응이나 탈레반 포함 가능성 등으로 협력자들의 한국 장기 체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 조력자 378명 군 수송기 타고 한국 도착
27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국방부와 공군 등 66명으로 구성된 특수임무단을 긴급 편성해 지난 23일 새벽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1대와 군 수송기(C-130J) 2대를 현지로 투입했다. 여기에는 현지 우발 상황에 대비한 특수병력, 공정통제사(CCT) 요원도 포함됐다.
수송 작전은 3단계로 이뤄졌다. 군은 수송기를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시킨 뒤 먼저 카불 공항에 투입해 6가정 26명을 우선 이슬라마바드로 이송했다. 이어 현지 미군과 우방국 군의 도움으로 365명의 조력자를 25일 오후 카불 공항으로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C-130J 1호기에 190명, 2호기에 175명이 탑승해 같은 날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조력자를 한국으로 이송하는 마지막 3단계 작전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조력자와 가족 등 378명과 군 특수임무단이 탑승한 KC-330은 26일 새벽 이슬라마바드에서 출발해 오후 한국 땅을 밟았으며, 이날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했다. 정부는 이번에 입국한 아프간인들에게 우선 최장 체류기간 90일인 단기방문(C-3)비자를 발급한 뒤 체류기간 연장에 필요한 법령 개정 등에 나설 계획이다.
탈레반이 이미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과 협력한 현지인과 가족을 국내로 데려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특히 미군의 도움이 컸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정부와 군이 작전명 '미라클'(기적) 수송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동맹국인 미국의 전폭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미국의 도움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 측은 군용기로 3명의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직원과 주아랍에미리트 무관 1명이 아프가니스탄 카불로 긴급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카불 공항을 통제하는 미국 중부사령부가 한국군 수송기의 카불 공항 이착륙을 위한 사전비행 승인(PPR)을 수시로 내줬고, 긴급 PPR 요청을 단 한 차례의 거절도 없이 수용했다. 미군 측은 국내 도착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카불 공항에 안전하게 들어가도록 탈레반 측과 직접 협상했고, 그 결과 버스를 이용해 공항 내로 진입하도록 안전을 확보했다.
아울러 영국, 캐나다 등 우방의 카불 공항 경계 지원, 파키스탄 정부의 한국군 특수임무단 등을 위한 공항 사용 협조, 신속한 영공 통과 승인에 협조해 준 인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적극적인 협조도 작전 성공의 요인이 됐다.
미국 측은 한국의 아프간인 국내 이송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미 합참 행크 테일러 소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국의 공수 지원과 관련해 우리의 피란민 대피에 기여해준 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여당은 호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에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부심 느끼게 될 계기"라며 "국격 상승의 기회를 맞았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높아진 국격과 달라진 대한민국의 모습을 확인하는 참 뿌듯한 날"이라며 "국가의 선진적인 모습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달 20일부터 27일 오전 9시까지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70건 올라왔고 댓글은 3083개가 달렸다. 댓글 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는 40.42%, '좋아요'는 52.83%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미라클 작전 성공' 이슈로 1500여개의 댓글이 달리고, 평균 '화나요'가 39.78%, '좋아요'는 51.38%로 긍정여론이 강했다. 특히 미군의 도움으로 작전이 성공했다는 이슈에는 '화나요' 27.48%, '좋아요' 67.70%로 긍정여론이 가장 높았다. 다만 '한국 도착' 등 이슈에는 상대적으로 부정여론이 높았다.
표본기사 100건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 2021년 8월 25일자 '[아프간 협력자 이송] '카불의 미라클' 난리통에도 희망자 전원 데려와(종합)' 기사로 530여개의 댓글이 달리고 감성여론은 '화나요' 46.3%, '좋아요' 48.9%로 집계됐다.
- 도의적으로 당연히 해야할 행동을 대통령이름붙여 욕하는건 멍청한거임(공감 558)
- 이념과 종교를 떠나서 박해받는 사람들을 돕는건 인류의 의무다. 더군다나 우리 정부를 도운 사람들이라면 더더욱(공감 522)
- 잘한일은 잘한것으로(공감 247)
-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북한에서 땜목타고 내려온 북한주민들 강제로 북에 돌려보내더만 이런건 눈치보이니 잘만 하네(공감 172)
- 오스트리아 많은 이슬람이민자는 일안하고 먹고산다고함. 중혼에 아이들을 많이 낳아서 복지금으로 놀고 먹는 문제. 국민이 벌어 이민자 먹여살리는셈(공감 153)
- 너무 웃긴게 저 무슬림 100명의 아이들이 한국에 동화되어 자랄거랍니다. 유럽에서도 안된걸. 지금도 서민동네에 밤에 시커먼 부르카쓴 사람들보며 무서워하는(공감 106)
- 북한을 탈북해서 떠돌고 있는 사람들도 이렇게 구해서 데리고 와라(공감 85)
- 왠지 시한폭탄을 태우고 오는것같네 좁은나라에 정착말고 피난처로만 있다갔으면(공감 77)
다음으로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는 SBS 2021년 8월 26일자 ''KOREA'로 사람 모으고…젖병까지 챙긴 '미라클'' 기사로 400여개의 댓글이 달리고 '화나요' 33.9%, '좋아요' 57.7%로 집계됐다.
- 감동 쥐어 짜내지마세요(공감 751)
- 잘한건 잘한거다. 대한민국은 도움을준 사람들을 반드시 챙겨야한다(공감 524)
- 어려움에 처할 아프간 난민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구출한데는 반박하지 않지만 협력자니 조력자니 하며 과잉 대우에는 지나치다고 본다(공감 416)
- 아프간인을 도와줘야 되는건 맞는데 좌파정권이 이를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 일종의 쇼로 만들어 정권유지에 이용하려는게 문제다(공감 371)
- 뭘 자꾸 우리를 도와줬다고 강조하며 저러는지 모르겠다 자국민이나 위해봐라 인형선물해주고 간식까지 챙겼다고 하는거 보니 기가찬다(공감 363)
- 우리도 전쟁때 난민이 있었었고, 도움과 원조를 많이받지 않았나..종교 민족 사상을 떠나서 그저 아이들과 우리에게 도움을줬다는 일부만 왔을 뿐(공감 239)
- 애들이 많으니 싫어하지도 못하겠다 가족 살리고픈 마음에 고국을 떠났을텐데 한국에서 착하게 열심히만 사시면 뭐라할 사람 없으니 잘사세요(공감 232)
- 국민들은 불안에 떠는데 지들끼리 무슨 이벤트 하는거마냥 들떠서 자화자찬 하고 도대체 이게 뭐하는거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공감 200)
- 솔직히 정부가 하는 일에 지지를 보내야 하지만 이게 불행의.혼란의 씨앗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슬람은 그런 종교다.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공감 136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1.8.20 ~ 2021.8.27(오전 09시 기준)
※ 분석 데이터 : 3153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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