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에 댓글여론 "정부, 지금까지 뭐했나'

[댓글N] 평균 ‘화나요’ 82.92% ‘좋아요’ 13.41%…부실대응 비판 높아
2021-11-10 15:14:32
‘요소수 대란’이 한국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급부상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전북 익산시 실내체육관 앞에 요소수를 구입하려고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

중국의 수입 제한 조치로 야기된 ‘요소수 대란’이 한국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급부상했다. 정부가 매점매석을 단속하고 해외에서 긴급 물량을 공수하는 등 비상대책에 나서고 있지만 사태 해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의 부실대응에 대한 질타는 물론 수입다변화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화나요’가 82.92%, ‘좋아요’는 13.41%로 집계됐다.

요소수 대란에 경제 타격 우려…중국 쏠림 해결해야

이번 ‘요소수 대란’은 중국이 요소에 대해 수출전 검사를 의무화하면서 시작됐다. 요소는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해서 생산하는데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자국내 석탄이 부족해지자 사실상 요소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요소수는 디젤차의 배출가스를 줄이는 필수 촉매제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요소가 화학비료의 핵심 성분인 탓에 앞으로 농업에 쓸 비료마저 부족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비료협회에 따르면 요소비료는 국내 단일비료 공급량의 80%를 차지한다. 복합비료를 제조할 때도 요소가 약 35% 들어간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시장에선 통상 가격의 10배에 달하는 가격에 요소수가 팔리고 사재기나 매점매석 행위까지 나타나고 있다. 

'요소수 대란'이 장기화하고 실제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경우 이제 막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경기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화물 운송이 멈추면 철강, 시멘트, 자동차 등 제조업 생산이 상당한 차질을 빚고 수출 타격도 예상된다.  또한 식자재나 각종 물품 운송이 어려워지면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 다른 서비스업도 연쇄적 피해가 우려된다.

이처럼 한국에서 유독 중국 수입 제한 조치 피해가 큰 것은 우리나라가 유럽을 제외하고 디젤차 비중이 높은데다 요소수의 원료가 되는 요소의 거의 전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기준 요소수의 원료인 산업용 요소는 97.6%가 중국산이었다. 국내에서도 요소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있었으나, 석탄이나 천연가스가 나는 중국, 러시아 등 산지 국가들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2013년 전후로 모두 없어졌다. 만약 국내업체가 다시 요소 생산에 뛰어든다고 해도 중국산 대비 가격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다.

이번 사태로 중국 의존도 높은 다른 품목에서도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이 수입한 품목 1만2586개 중 3941개(31.3%)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80% 이상이었다. 특히 중국에서 수입하는 비율이 80% 이상인 품목은 1850개로 쏠림 현상이 심했다.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로 수입선이 막힐 경우 대체선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대표적으로 마그네슘(마그네슘잉곳)은 100% 중국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 초기 상황을 심각하게 보지 않던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요소수와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 등의 매점매석 행위와 불법 유통에 대해 본격적인 단속에 돌입하고 호주 등 중국 이외 국가에서 긴급 요소수를 공급하면서 물량 확보 총력전에 돌입한 상태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최근 호주와 베트남 등에서 긴급 수입 물량을 확보했으며, 멕시코 등 추가 공급 소식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한국 기업들이 중국 측과 계약한 요소 1만8700t도 곧 국내 반입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이면서 일시적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같은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한 국가에 70% 이상 의존하는 품목의 경우 수입을 다변화하거나 재고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운송업계나 유통업계에서 전기차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대란속에서도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 의식은 빛나고 있다. 현재 소방차에 쓸 요소수를 기증하는 국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요소수 대란'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2740건 올라왔고 댓글은 10만7676개가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가 82.92%, ‘좋아요’는 13.41%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정부 총력전'으로 댓글 2만290여 개가 달리고 평균 ‘화나요’가 81.17%, ‘좋아요’는 17.24%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부정여론이 높은 가운데 우리 국민의 요소수 기부와 관련 '소방서 기부' 이슈는 '좋아요'가 82.42%로 긍정여론이 높았다.

표본기사 100건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1년 11월 6일자 머니투데이 ‘요소수 못구해 난리인데..."중국 말곤 대안 없다"는 정부 기사로 댓글 1800여개 달리고 ’좋아요‘ 0.7%, ’화나요‘ 97.4%로 집계됐다.

  • 왜 중국에게는 의존도를 낮추자는 말도 없고 시도도 안하는거냐?"(종감 2930)
  • 요소수 부족할거라고 얘기나온게 몇 달전이다-중략-이제와서 호들갑(공감 1410)
  • 중국에는 뭔 협조 요청? 너무 절절매서 어질어질하누. 일본이 이랬어 봐라.(공감 1050)
  • 이게 현실인데 탈원전하고 부족한 전기는 러시아.중국에서 수입하자고?(공감 640)
  • 이 정부는 잘하는게 뭘까 중구바라기에 북한 지침수행외에(공감 266)
  • 대기안정때문에 하는건데 중국이 대기는 오염시키고 요소수는 중국에서 사오고(공감 196)
  • 거의 중국 속국이네(공감 110)지난달 15일에 통보했는데 아직까지 대책없네(공감 108)
  • 요소수 문제가 터진지 한달이상. 중국수출금지통보 10월15일. 지금껏 뭐했나(공감 98)
  • 부동산 폭등도 관망... 요소수 품절도 관망.... 존재이유를 알수없는 현정부(공감 77)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1.11.1 ~ 2021.11.9.
※ 수집 버즈 : 11만416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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