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특별사면 석방…이명박 제외’ 댓글여론도 들썩

[댓글N] 평균 ‘화나요’ 72.94%, ‘좋아요’ 20.68%
2021-12-25 06:47:43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하면서 찬반여론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4일 사면 결정이후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앞에 모인 지지자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아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하면서 댓글여론도 뜨겁게 달줘지고 있다. 관련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 72.94%, ‘좋아요’ 20.68%로 집계됐다.

박근혜 특사…정치권 "환영?수용" 시민단체들 “분노”

정부는 2022년 신년을 맞아 이들을 비롯한 일반 형사범 등 3094명을 31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 조치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특사 명단에 포함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올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35억원의 추징금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 왔다. 이와 별도로 2018년 11월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개입 사건으로 징역 2년을 먼저 확정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는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을 확정받고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박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가까이 복역해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점도 고려했다"며 "사면에 반대하는 분들의 넓은 이해와 혜량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먼저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도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며 "신병 치료에 전념해서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 "민주당은 이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도 "국민통합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국정농단의 피해자인 국민에게 박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대통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두 전직 대통령을 또 갈라치기 사면을 해서 반대 진영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참으로 교활한 술책"이라며 "반간계로 야당 후보를 선택하게 하고 또 다른 이간계로 야당 대선 전선을 갈라치기 하는 수법은 가히 놀랍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인 안철수 대표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만 특별사면을 하면, 이것은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사면을 위한 물타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은 반발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박근혜에 대한 사면에 반대하며, 대통령의 정치적 사면권 행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박근혜 탄핵과 사법처리는 촛불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진 것으로 대통령의 정치적 사면은 촛불 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며 "사회적 통합과 거리가 멀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고려에 따른 사면"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들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특별사면 석방…이명박 제외’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지난 23일부터 25일 오전 4시까지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1326건 올라왔고 댓글은 10만1587개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화나요’가 72.94%, ‘좋아요’는 20.68%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박근혜 사면' 이슈로 3만8840여 개의 댓글이 달리고, 댓글여론은 평균 ‘화나요’ 68.87%, '좋아요' 23.51%로 집계됐다. 사면 의도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홍준표 갈라치기'와 '안철수 물타기' 이슈에서 '좋아요'가 85% 이상을 기록했다.

조사기간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자 동아일보 <[단독]박근혜 前대통령 사면한다> 기사로 댓글 6100여 개가 달리고 ‘화나요’ 39.4%, ‘좋아요’ 56.7%로 집계됐다.

  • 박근혜는 죄가 없다..국정농단이라는 죄를 뒤집어 씌워 정권을 탈취하고..(공감 46)
  • 한명숙을 사면하기위한 포석이구만~잔인하다(공감 40)
  • 재임당시에는 박근혜대통령이 특별히 좋은지 몰랐다(공감 40)
  • 무슨 전직대통령 사면이 1+1끼워팔기냐?(공감 38)
  • 한때 죽일년으로 매도했는데 지나고 보니 문죄인에 비하면 죄도 아니다(공감 35)
  • 한명숙과 이서키 석방을 위한 들러리로 만드네(공감 33)
  • 박근혜 때는 최순실 혼자 해처먹었는데 문정권은 문재앙 측근 전부가 해처먹는 중(공감 33)
  • 박근혜 사면해줄 거면 진작 사면해줄 것이지(공감 32)
  • 이석기, 한명숙 풀어주려고 박근혜 끼워넣는구나(공감 32)
  • 문죄앙 너도꼭 똑같이 받아서 살다와라 짐승같은~자(공감 32)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1.12.23 ~ 2020.12.25. 오전 4시
※ 수집 버즈 : 10만2913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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