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TV토론 공방’에 누리꾼들 "토론 안보고 무지성 투표?"

[댓글N] 평균 ‘화나요’ 73.04%, ‘좋아요’ 24.99%
2021-12-29 13:39:1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TV토론 개최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댓글여론도 뜨거워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TV토론 개최 문제를 놓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면서 누리꾼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련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 73.04%, ‘좋아요’ 24.99% 집계됐다.

윤석열 "토론하면 싸움밖에"…이재명 "정치 안하겠다는 얘기"

최근 윤 후보는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토론에 대해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토론을 하면 서로 공격과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 실제 해 보니까"라며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그걸 시청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나온다"며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나라의 공적인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는데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이런 걸 검증해나가는데 정책 토론을 많이 하는 게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재차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연합뉴스TV '마크맨들의 수다'에서 "결국 논쟁을 보고 국민은 판단, 선택하는 것인데 그 기회를 안 주겠다는 얘기"라면서 "입장이 다른 사람이 당연히 존재하는 데 이것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가 정치, 논쟁이 벌어지고 서로 설득해야 하고 타협해야 하는 과정 자체가 다툼인데 이걸 회피하면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윤 후보는 대장동 특검을 토론 수용의 조건을 내걸었다. 윤 후보는 지난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약 발표를 한 뒤 '추가 토론 제안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보고 토론이 자신 없느냐고 하는데 저희도 16번이나 토론회를 했다"며 "기본적으로 저와 토론하려면 대장동 특검을 받고 여러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를 겨냥해 "한번 발표된 공약과 정책이 필요에 따라 자꾸 바뀌는데 그에 대해 분명히 설명해서 예측 가능하게 해주면 토론이라는 건 얼마든지 응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이후 성남시 대장동게이트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 후보에게 재차 말씀드린다. TV에서 정책을 논하려면 특검을 받고 하라. 이런 중대 범죄 의혹에 휩싸인 사람과 어떻게 대등하게 정책 논의를 할 수 있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어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도 "이런 중범죄 혐의에 휩싸인 후보가 진상규명에 협조도 안하는데 어떻게 같이 앉아서 국가 장래에 대해서 논할 수 있느냐. 솔직한 얘기로 저도 창피하다"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후보가 돼서도 토론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며 "청년세대 간담회에서, 소상공인께 꾸지람 듣는 대담에서, 유튜버와 녹화장에서, 심지어 아이들과의 토론에서도 배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리인인 만큼 더더욱 토론을 피해서는 안 된다"며 "토론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고,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고 강조했다.

여야간 설전도 이어지고 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후보 눈엔 '쓸데없는 싸움'처럼 보일지라도 포기할 수 없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국민은 토론을 말싸움 취급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강선우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싸움을 핑계로 토론 회피의 명분으로 삼았으나, 결국 윤 후보는 자질 검증, 도덕성 검증, 정책 검증이 무섭다고 자인한 것"이라며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에 대한 예의도 저버린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지난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윤석열 후보가 돌연 조건부 토론 수용을 제안했다"며 "정치하면서 후보 간 토론을 흥정 대상으로 삼는 후보는 보다 보다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의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요즘은 초등학생 때부터 토론을 한다"며 "토론 시간에 자기 생각 이야기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대선후보라니 이건 코미디가 아니면 뭔가"라고 가세했다.

국민의힘도 반격에 나섰다. 윤석열 선대위의 장순칠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기본소득 철회, 국토보유세 포기, 부동산공약 뒤집기, 탈원전 정책 포장하기. 자고 일어나면 공약이 바뀌는 후보와 무슨 토론을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토론도 격이 맞아야 할 수 있다"며 "아침저녁으로 입장이 바뀌고 유불리를 따지며 이말 저말 다하고 아무 말이나 지어내는 후보 얘기를 굳이 국민 앞에서 함께 들어줘야 하나"라고 받아쳤다.

최근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야 대선 후보들 간 TV 토론회 시점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후보 등록 이후에 실시하면 된다'는 응답은 30.3%, '후보 등록 이전이라도 대선 후보 토론회를 해야 한다'는 응답은 65.6%로 집계됐다.

한편, 민주당 전용기 의원 등은 대선 법정 토론회 횟수를 현행 3회 이상에서 '7회 이상'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선후보 TV토론 공방’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1085건 올라왔고 댓글은 7만4428개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 66.26%, ‘좋아요’ 31.57%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토론에 대한 여야 공방과 관련한 '여야 신경전' 이슈로 댓글 1만6174개가 달리고, 댓글여론은 평균 ‘화나요’ 80.12%, '좋아요' 17.61%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윤석열 토론 거부' 이슈에 댓글 1만4280개가 달리고 '화나요' 76.02%, '좋아요' 22.13%로 집계됐다. 대장동 특검을 토론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조건부 수용', 토론이 필요하다는 홍준표 의원의 언급과 관련한 '홍준표 비판' 이슈에 '좋아요'가 53% 이상을 기록하면서 긍정여론이 가장 강했다. 지지여부를 떠나 대선후보간 공개토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기간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1년 12월 12일자 조선일보 < 황교익 “尹은 토론 불가능한 자, 박근혜 수준… 술상무가 적합”> 기사로 댓글 4800여 개가 달리고 ‘화나요’ 95.6%, ‘좋아요’ 3.9%로 집계됐다.

  • 황교익 말은 바로하자. 서울대 법대에 검찰총장 한 인간이 중앙대 나와서 검사사칭하다 전과 단 인간보다 못하다는 얘기냐(공감 22)
  • 박근혜가 문재인 보다 나았어.(공감 21)
  • 토론못해도 이번정부만큼 나라 말아먹지는 않을듯(공감 21)
  • 당신 보기보다 더 못난사람 같습니다. 당신같은 사람이 한때 매스컴에서 활동했다니 정말 역겹네요(공감 20)
  • 이류대 나온 쩌리 주제에 서울대 법대나와서 검찰총장 한 사람에게 지금 뭐라고 하는거니(공감 20)

다음으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1년 12월 25일자 뉴시스 <윤석열, 이재명과 양자토론 요청에 "토론하면 또 서로 공격"(종합)> 기사로 댓글  3630여 개가 달리고 '화나요' 88.8%, '좋아요' 9.5%로 집계됐다.

  • 민주주의의 근간이 토론과 연설인데 이걸 피하면 왜 대통령하려고 하시나요?(공감 6609)
  • 석열아 대통령 뽑는데 토론을 해야지. 부인도 못나와. 토론도 못해. 석열이는 대선에 왜 나왔을까(공감 4700)
  • 마누라도 안나와... 본인도 안나와... 선거는 왜나와?(공감 2551)
  • 토론을 봤으면 당신은 못 뽑았겠지...토론 안보고 무지성 투표한 틀니들 덕에 후보되신거 아님?(공감 1911)
  • 토론은 서로의 생각을 얘기 하고 조율하는 과정이지 남험담하는 자리냐..답답하다(공감 1308)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1.12.1 ~ 2020.12.28
※ 수집 버즈 : 7만5513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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