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단일화 제안’ 댓글여론도 '찬반 팽팽'

[댓글N] 평균 '화나요' 51.97%, ‘좋아요’ 39.19%
2022-02-14 13:52:15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면서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하고 국민의힘이 난색을 표하면서 댓글여론도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관련 포털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 51.97%, ‘좋아요’ 39.19%로 집계됐다.

안철수 후보등록하고 윤석열에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하자”

3월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선이 지난 13일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대선 D-24일인 이날 일제히 후보 등록을 했다. 오는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양강구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윤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면서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윤 후보는 35∼40%, 안 후보는 10% 안팎의 지지율을 올린 상황에서 야권 후보의 단일화가 현실화된다면 이번 대선 판세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일화 방식을 놓고 후보간 입장 차가 커 아직까지 성사 여부를 장담하기 힘든 모습이다. 특히 과거 주요 선거에서 번번이 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안 후보가 이번 만큼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중 하나다. 안 후보는 중앙선관위 후보등록 첫날인 지난 13일 후보등록을 마치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지난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 특별기자회견에서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야권 후보 각자는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정권교체를 통한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을 통해 미래로 가자는 목표를 동시에 이루는 건 어느 한 사람만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며 "국민의 신뢰 속에 압도적 승리가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야권 후보가 박빙으로 겨우 이긴다고 해도 식물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압도적 승리를 위해 단일화 방식이 두 당사자와 지지자는 물론이며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국민도 동의할 합리적 방식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안 후보는 "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든 조건을 수용하기로 결단함으로써 정권교체 기반을 만든 사람"이라며 "그 결과 제가 아닌 국민의힘 후보가 시민의 선택을 받았고 야당이 정말 오랜만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의 여론조사 경선을 거론하며 "그때 합의한 문항과 방식이 있다. 따라서 단일화 경선 방식을 두고 다시 원점에서 논의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당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당시 후보는 여론조사 기관 2곳이 각각 1600명을 대상으로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절반씩 물어 조사한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단일화 승패를 결정했다.

안 후보는 "상식에 기반해서 지난 서울시장 보선에서 양당이 합의했던 기존 방식을 존중하면 윤 후보님 말대로 짧은 시간 안에 매듭지을 수 있다"며 "제 제안에 대한 윤 후보님의 진정성 있는 화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단일화 논의는 환영하지만 여론조사 방식에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하신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고민해보겠습니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 경선'이라 지칭해 제안한 방식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며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상태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농간에 넘어가 야권 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준석 대표는 SNS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 게 아니라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군요"라고 적었다. 안 후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부처님 손바닥 안 손오공'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이 대표는 연이어 올린 SNS글에서 "매일 네이버 켜고 자기 이름만 검색하고 계시니까 세상이 본인 중심으로 돌고 단일화 이야기만 하는 걸로 보이시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토론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할 기회 15초 나눠주는 것도 대단한 인심 쓰듯 하는 사람과 뭘 공유하나"라고 썼다.

하지만 안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에 대해 "이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제안"이라며 "더 이상 제가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에 대한 담판이면 몰라도 뭘 포기하라는 식은 안 된다"며 국민의힘에서 거론되는 '담판' 방식 단일화에도 재차 선을 그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945건 올라왔고 댓글은 10만5728개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 51.97%, ‘좋아요’ 39.19%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여론조사 국면경선 방식을 제안한 '안철수 단일화 제안' 기사로 댓글 4만5513개가 달리고 평균 '화나요' 48.52%, '좋아요' 49.03%로 집계됐다. 야권 지지자들 중에서도 단일화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거부'와 안 후보의 완주의지 강조로 풀이되는 '첫날 후보등록' 이슈 역시 부정과 긍정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같은 분위기는 기사별 댓글여론에서도 드러났다.

조사기간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2년 2월 13일자 조선일보 <[단독] 안철수, 尹에 “단일화 ‘국민경선’ 하자” 제안 방침> 기사로 댓글 4360개가 달리고, '화나요' 84.9%, '좋아요' 14.1%로 집계됐다. 

  • 안철수 양심없음? 제1야당에서 16차례 피튀기는 토론하고 1차 2차 3차 경선통과한 정식후보랑 현역의원도 거의없는 군소정당내 추대형식으로 올라운후보가 뭐요?(공감 31)
  • 안철수 입장에서야 당연히 100% 국민경선으로 하고 싶은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윤석열 입장에서는 안철수가 그렇게 나온다면 굳이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일 텐데(공감 28)
  • "안철수 넘 속보인다 좌파의 역선택을 바라고 그런 술수를 썼겠지만 국민들은 다 안다 치졸한 꼼수 그만 쓰고 그냥 깨끗이 물러나라"(공감 26)
  • 안철수 너무 지저분하게구네. 서울시장경선때 대선안나온다 했고 대선나오니까 국힘이랑 합당하고 국힘경선 참여하라니까 달리기나 했고(공감 26)
  • 따지고보면 박원순이 서울시장10년해먹은것도 문재인이 대통령 된것도 다 안철수탓이다(공감 24)

다음으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2년 2월 13일자 동아일보 <안철수, 尹에 단일화 제안…“여론조사 국민경선으로”> 기사로 댓글 3136개가 달리고, '화나요' 46.4%, '좋아요' 51.8%로 찬반여론이 팽팽했다.

  • 안철수 후보의 결단 고맙다 석렬이든 철수든 반드시 단일화해서 꼭 정권교체 하길 (공감 29)
  • 안철수님, 진심으로 정권교체 원하시나요? 오로지 본인위주로만 생각하네요. 지지율 차이가 비교가 안되는데 이런 제안은 본인이 어떤 착각에 빠져있나요?(공감 28)
  • 안철수로 안일화하자 그래야 대한민국이 산다(공감 27)
  • 안철수가 윤씨보다 백번 만번 낫지(공감 22)
  • 제발 단일화하되 안일화로해주세요(공감 22)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2.2.11 ~ 2022.2.13
※ 수집 버즈 : 10만6673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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