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어퍼컷 세리모니'가 화제가 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윤 후보의 노마스크 유세를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댓글여론도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관련 네이버와 다음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화나요’ 54.05%, ‘좋아요’ 41.28%로 집계됐다.
윤석열, 부산서 정권교체 외치면서 '어퍼컷' 날려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부산을 방문에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현 정부 실정을 거론하며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 살만하셨나. 이 사람들이 한 5년 더 해도 되겠나"며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이재명 후보의 '부산은 재미없잖아' 발언과 이해찬 전 대표의 '도시가 초라하다' 등 과거 민주당 인사들이 부산 방문 당시 빚은 발언 논란을 상기시키면서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윤 후보는 지지자들이 '윤석열'을 연호하자 불끈 쥔 주먹을 허공으로 번쩍 들어 올리는 '어퍼컷 세리모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이어진 대구, 수도권 유세에서도 민주당 정권의 부동산·일자리 정책을 목소리 높여 비판하면서 '어퍼컷' 동작을 반복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윤 후보가 마스크를 끼지 않았다는 사실을 비판하고 나섰다. 강병원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는 쓰지도 않고 한껏 들떠 허공에 어퍼컷을 날렸다. 그가 휘두른 주먹은 온 국민이 지키는 방역지침에 대한 조롱"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오늘 광주와 전주에서도 역시나 노마스크 유세"라며 "습관성 방역 위반은 검찰총장 시절 판사사찰, 검언유착 사건 등 법을 위반하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말 그대로 민폐 후보, 위법 후보"라고 비판했다.
'어퍼컷 세레머니'에 대해서는 정치 보복의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당 대전환 선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 하는 걸 보니 씨름 선수처럼 튼튼한 장사 같은 신체를 갖고 있던데, 어떻게 군대에 못 갔느냐"라고 조롱했다. 그는 이어 윤 후보가 부동시(不同視) 병역 면제를 받은 데 의문을 제기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윤 후보는 묵묵부답이다. 검사 임용 당시 제출했던 신체검사 기록 카드에 적힌 양쪽 시력 차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역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윤 후보의 유세에서 느껴지는 건데, 너무 무례하고 오만하다"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예시로 들었다. 우 본부장은 "경쟁 상대인 민주당에 암 걸렸다던가, 우리 정권이나 우리 후보를 겨냥한 듯 어퍼컷을 날린다든가…"라며 "이런 무례한 태도는 반드시 국민의 평가를 받는다"고 경고했다.
관련 논란도 야기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유세버스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박민영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보좌역이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가 담긴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P.S.’로 안 후보 캠프 소식을 언급,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이에대해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 대변인은 “아무리 다른 당 소식이라도 추모글에 저런 사진을 올리는 건 상식선에서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하기 싫으면 추모를 하지 말던가… 도대체 저게 뭐하자는 거지? 이게 정말 말이 되는 건가?”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관련기사는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 155건으로 집계됐고 댓글은 2만2452개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5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 54.05%, ‘좋아요’ 41.28%로 집계됐다. 한 언론사에서 네이버와 다음에 동시에 출고된 기사는 각각 개별 건수로 분류했다.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윤 후보와 관련한 '어퍼컷 세리모니' 이슈로 댓글 1만2481개가 달리고, 댓글여론은 평균 ‘화나요’ 38.92%, '좋아요' 59.11%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유세현장에서 윤 후보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 관련한 '나홀로 노마스크' 이슈에 댓글 3652개가 달리고 평균 ‘화나요’ 80.39%, '좋아요' 13.38%로 집계됐다. 이 밖에 '윤석열 바람몰이', '정권교체 10번 외쳐', '홍준표 형님' 이슈에 대한 찬반이 팽팽했으며, '여가부 폐지'와 '황희두 PS 애도' 이슈에는 '화나요'가 84% 이상을 기록해 부정여론이 가장 강했다.
표본 기사 50건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2월 16일자 조선일보 <군중엔 어퍼컷, 홍준표엔 “형님!”… 尹 오버액션 유세에 엇갈린 시선> 기사로 댓글 4051개가 달리고 '화나요' 10.67%, 좋아요' 88.48%로 집계됐다. 이 기사에 대한 포털 댓글은 최신순으로 집계돼 공감이 많은 댓글 집계는 할 수 없었다.
다음으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2022년 2월 16일자 이데일리 <윤석열 어퍼컷 세리머니, 충격받은 안철수와 단일화에도..> 기사로 댓글 3302개가 달리고 '화나요' 96.42%, 좋아요' 1.90%로 집계됐다.
- 기사 제목에 [혐]이라 적어주면 안 되나? 어퍼컷 사진 보니 토할 것 같네(찬성 4035)
- 기자님, 저딴 면상을 보고 2002년의 영광스러웠던 히딩크의 어퍼컷 세레모니가 연상된다고요?(찬성 3606)
- 술처먹고 주점에서 하던짖 하고 있네(찬성 2051)
- 유세하는데 바람이 불어 윤석열 후보의 대본이 날아갔다 말입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옆에 있던 이준석씨가 재빠르게 윤석열 후보의 마이크를 뽑아서 가져가 버리더란 말입니다(찬성 1942)
- 상대 후보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선거에서 일하시다가 명을 달리하셨는데....P.S라니...그것도 어퍼컷 사진을 올리면서(찬성 1830)
3위 역시 포털 다음에 올라온 2022년 2월 16일자 뉴스1 <나홀로 마스크 벗은 尹에..이재명 "왜 자꾸 감염위험 높이나"> 기사로 댓글 1814개가 달리고 '화나요'가 86.58%에 달했다.
- 이렇게 몰상식한 자가 입만 열면 하는 말 "상식이 무너진 나라를 바로잡겠다."(찬성 3326)
- 상대진영이라도 안좋은 사고에는 서로 위로하면서 하면 어때서 혼자 미친거마냥 저러고 있냐?(찬성 2335)
- 정권 잡으면 천황폐하 저리 가라할 정도로 유세부릴것(찬성 1287)
- 저런 몰상식한 안하무인 윤석열 지지자들이 더 큰 문제(찬성 960)
- 아 왜 이렇게 꼴보기 싫지(찬성 813)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2.15 ~ 2022.2.16
※ 수집 버즈 : 2만2607개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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