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구 용산동의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찬반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관련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다음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39.90%, '화나요' 53.38%로 집계됐다.
새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유력시…'용산 청와대 시대' 열리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월 "권위만 내세우는 초법적인 대통령은 이제 없어질 것"이라며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따라 당초 '광화문 정부청사 집무실-총리공관 관저' 마련 방안이 유력시됐지만 당선 이후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용산동의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이 급부상하면서 결론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16일 "기존 청와대로 윤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면서 "용산을 포함해 여러 개 후보지를 놓고 검토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용산 국방부 청사,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외교부 청사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 최종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현재 국방부 청사 이전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윤 당선인의 측근으로 청와대 이전 업무를 총괄하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유력한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과 함께 국방부 청사를 찾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를 낙점할 경우 '광화문 시대'가 아닌 '용산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대통령의 동선을 고려할 때, 국방부에 집무실을 두게 되면 대통령 관저로는 용산구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이나 외교부·국방부 장관 공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청사를 새로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경호·보안 우려라는 현실적 제약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본관·별관과 비교해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고 외부와 차단도 용이해 경호 우려를 덜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인수위 내부에서는 윤 당선인의 공약 이행을 위해 정부서울청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지속되면서 최종 결정은 유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이전에 수백억원의 예산이 드는 만큼 이전이 확정하더라도 국회를 설득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민주당은 관련 논평에서 "광화문 시대를 왜 열겠다고 했는지, 그 취지부터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근본적으로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무실 국방부 청사 이전과 관련해 “헛소리”라며 “어차피 이뤄지지 못할 얘기다. 실컷 검토해보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경호와 안전만이 청와대가 존재해야 할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며 “청와대는 단순히 대통령이 집무하는 공간이 아니라 국가 안전의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이 집무실을 옮기는 건 국가 대사다. 그 중차대한 일을 ‘안 들어간다’는 말 한마디로 내질렀다”며 “당선자 주변에 직언을 하는 사람이 없는가 보다. 그러니 대변인이 거의 정신 나간 소리를 한다. 아마추어도 이런 아마추어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합참 벙커는 지금 군 지휘부를 위한 시설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가 주요 요인과 참모를 데리고 들어가기에는 비좁다”며 “그렇게 벙커가 필요하다면 용산의 국방부로 들어갈 일이 아니라 수도방위사령부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 완성 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윤 당선인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세종시를 진짜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공약했다"며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이행계획을 제시하고 조속히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연대는 이어 "지금 대통령 집무실로 거론되는 정부서울청사나 외교부·국방부 청사는 경호·보안·의전·교통 문제는 물론 국정운영 비효율과 국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임시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빅터뉴스가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1342건, 댓글은 12만9264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포털별로 네이버는 820개, 다음은 522개의 기사가 수집됐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39.90%, '화나요' 53.38%로 집계됐다. 한 언론사에서 네이버와 다음에 동시에 출고된 기사는 각각 개별 건수로 분류했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용산 청와대' 이슈로 3만3473개의 댓글이 달리고, 댓글여론은 '좋아요' 40.49%, '화나요' 50.90%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댓글이 많이 달린 이슈는 윤 당선인이 사흘연속 참모들과 점심을 먹은 것과 관련한 '백반 정치' 이슈로 1만5542개의 댓글이 달리고 '좋아요' 85.03%, '화나요' 13.75%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윤 당선인이 청와대에 절대 들어가지 않겠다는 입장과 관련한 '구중궁궐' 이슈에는 댓글 1만24개가 달리고 '좋아요' 45.96%, '화나요' 52.82%로 집계됐다.
2022년 3월 16일자 서울경제 <[단독]尹 당선인, 국방부 청사 대통령실 확정…'용산 대통령' 시대 개막> 기사가 표본 기사 100건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 1~2위를 모두 차지했다. 하지만 포털간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먼저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서울경제 <[단독]尹 당선인, 국방부 청사 대통령실 확정…'용산 대통령' 시대 개막> 기사에는 댓글 4430개가 달리고 '좋아요' 78.17%, '화나요' 20.72%로 집계됐다.(순공감순)
- 누구랑 다르게 바로 공약 이행하네(공감 9580)
- 대통령님 공약 다 읽어보고 연설 다 듣고 진심으로 지지했습니다 이렇게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늘 응원하고 지선도 힘 실어 드리겠습니다(공감 4944)
- 중요한건 소통이다. 철옹성에 갇힌 대통령이 아닌 국민과 함께하는 민심을 헤아리는 그런 리더의 모습을 기대한다(공감 2684)
- 문재인은 광화문에 집무실 만들겠다 해놓고는 공약 안 지키고 광화문에서 대통령 규탄 집회 열리면 본인이 직접 나가서 국민들 설득하겠다(공감 2252)
- 오 청와대 전면 개방한다니 한번 보러가야겠다ㅋㅋ(공감 1852)
- 버젓이 있는거 왜자꾸 옮기는거야? 그거 옮기는거때문에 몇명을 고생시키는거.... 청와대 빈집으로 나두고 수천명 이사시키고 일하고있는(공감 768)
- 공.약.은 지키는데 의의가 있다.그저 한표받기위해 구.라.여서는 안된다(공감 562)
- 김건희 녹취록에서 청와대 터 안좋다고 옮길거라드니 진짜 옮기네 개웃겨ㅋㅋㅋ(공감 522)
- 해야할 국방의 의무는 피해가고 대통령이 되니 국방부 차지하네..해당기관이며 관저며 줄줄이 이전해야 하는데 이것이 민주적 절차 맞는가(공감 899)
- 생각보다 일을 속전속결로 상당히 잘하네(공감 551)
포털 다음에 올라온 서울경제 <[단독]尹 당선인, 국방부 청사 대통령실 확정…'용산 대통령' 시대 개막> 기사에는 댓글 4410개가 달리고 '좋아요' 9.39%, '화나요' 86.44%로 집계됐다.(찬반순)
- 청와대 터기 안좋다고 김건희랑 건진이 그랬겠지. 아주 선제 포격도 무당이 시키면 다 할라.(찬성 5434)
- 청와대 주위에 내자동, 삼청동, 가회동 등 놀고 먹고 쓰지도 않는 공공건물 널렸는데 금융연수원, 감사원, 교육평가원 등등 너무 많다. 무슨 광화문, 용산, 국방부 타령(찬성 5298)
- 청와대가 터가 안 좋아 대통령들 뒷 끝이 안 좋다고 무속인이 얘기해줬겠지(찬성 4030)
- 윤씨 건희 .무당이 청와대가면 5년임기 못채운다 했나보네 이중으로 세금 쓰는거 절대 반대(찬성 3170)
- 매일 관저에서 집무실로 출퇴근 할텐데 그때마다 교통통제와 전파차단으로 민폐 끼치는 것은 생각 안하니?(찬성 2878)
- 똥멍청이가 진짜 여러 사람 생고생 민폐질부터 시작하네. 수방사 군바리들 이삿짐센터 해야겠네.(찬성 2137)
- 기어이 옮기네 윤관파천 구한말 고종이 러시아 공관으로 이전하고 대원군이 경복궁 짓고 하던짓이나 어찌 판박이냐?(찬성 1754)
- 벌써 공약 깨부수기 시작!ㅋㅋ 건진법사가 청와대 가지 말라했나요?(찬성 1702)
- 사람들은 모르나 백번죽어도 광화문은 안돼 청와대 지하에 지휘벙커있고 대공무기 있고 다 준비 해논건데 왜 쓸데없이 사람들 괴롭히고(찬성 1646)
- 칭찬을 하든 욕을 하든 뽑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라 더 이상 못 봐주겠다(찬성 1514)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3.15 ~ 2022.3.16
※ 수집 버즈 : 13만606건(네이버, 다음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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