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발 금리인상의 파고가 거세지고 있다. 미국 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도 하락한데 이어 가상자산 시장도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회의를 열어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644.51로 전일대비 33.06(-1.23%) 하락했고, 코스피도 884.22으로 전일대비 15.84(-1.76%) 떨어졌다.
시가총액 10위 종목 가운데 카카오가 전일보다 4700원(-5.28%) 떨어져 8만4300원으로 장을 마쳤고, NAVER(-3.55%)와 삼성바이오로직스(-2.58%), 삼성전자(-2.06%) 등의 순으로 떨어졌다.
환율 약세도 지속돼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6.2원 상승한 1272.7을 기록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지난달 23일 5000만원이 붕괴된데 이어 이날 오후 8시 현재 전날보다 262만4000원(-5.33%) 내린 4663만원으로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4.26%(15만5000원) 하락한 348만7000원, 리플은 -1.97%(15.6원) 내린 778원에, 이더리움 클래식은 -6.52%(2510원) 빠진 3만5970원에 각각 거래되는 등 대부분의 가상자산 가격이 떨어졌다.
이 같은 자본시장의 하락은 뉴욕증시의 급락에 따른 것이다. 뉴욕증시는 앞으로 두 차례 FOMC 회의에서 0.5%씩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한다는 소식이 부각되면서 다우 산업지수가 전일대비 1063.09(-3.12%) 하락한 3만2997.97, 나스닥이 전일대비 647.17(-4.99%) 떨어진 1만2317.69로 장을 마감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FOMC 관련 시장점검회의를 열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당분간 우리 금융·외환시장이 각종 대내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우려가 크다”며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리스크 요인에 선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다만 현재까지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특히 두드러지는 상황은 아니고 우리 경제의 기초 여건과 대외 신인도, 대외 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은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얼어붙고 있다. 네이버 등 투자자 게시판에는 주가 급락에 따른 매도시기를 놓쳤다는 푸념과 당분가 상승 재료가 없다는 절망감이 주류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 이은택 주식전략(Strategist)은 KB리서치 리포트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어서 75bp(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부인하면서 기대인플레가 급등했다”며 “긴축경로는 이번에 제시되지 않고 6월 FOMC로 공이 넘어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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