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바닷가에 지은 한 신축 아파트에 바닷물로 추정되는 물이 흘러들어와 지하가 침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염분이 섞인 바닷물이 건물 콘크리트와 철근을 부식시킬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일부 세대에 혹파리, 곰팡이 등까지 발견되면서 단순 하자가 아니라 부실공사 아니냐는 입주민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안가 인근에 지어진 신축 아파트데 바닷물로 의심되는 물이 유입되고 있다. 이 단지와 해안가의 거리는 15m 가량이며, 지하 1~3층이 해수면 아래로 지어졌다는 점에서 이는 안전성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건설사 측은 "기본적으로 누수가 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은 맞고 보수공사로 해결할 수 있다"며 "하지만 알려진 것처럼 바닷물이 아니라 바닷가에 있는 염분이 섞인 지하수가 유입된 것이고 누수가 된 곳도 지하주차장이 아닌 입주민이 사용하지 않는 지하 피트(PIT)층(건축설비 등을 설치하거나 점검하기 위해 설치된 공간)"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바닷물이든 염분이 섞인 지하수든 염분이 콘크리트나 철근 부식 등 구조적인 안전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더욱이 일부 세대에서 시커먼 곰팡이와 혹파리떼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부실공사가 근본 원인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이미 지난 3월에 진행된 사전점검에서도 각종 문제가 드러나면서 입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설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진단 결과를 분석한 뒤 향후 차수공사 등 보수공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건설사가 이전에 지은 다른 아파트에도 지하주차장 지속 누수가 지속되면서 입주민들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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