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보수의 최대 가치인 자유를 33번이나 강조했지만 위안부 등 역사에 대한 언급은 없고 일본과의 협력만 강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여권 내홍과 국정 지지도 추락, 인사·정책 난맥상 등에 대한 반성이나 유감도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의 핵심 키워드는 '자유'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자유 민주주의와 자유국가 등을 포함해 ‘자유’를 33번이나 언급했다. 경축식의 타이틀도 '위대한 국민, 되찾은 자유, 새로운 도약'으로 잡았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끊임없는 자유 추구의 과정"으로 정의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서는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표현하면서 적극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표시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하면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주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다.
이날 김건희 여사는 흰색 투피스 정장 차림에 태극 문양 행커치프를 가슴에 달고 윤 대통령과 함께 경축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해외거주 및 국내 독립 유공자 후손과 미래세대 대표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 삼창'을 하기도 했다. 김 여사가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28일 '정조대왕함' 진수식과 한·인도네시아 정상만찬에 참석한 뒤 18일만이다.
일본 정치인들은 신사 참배를 이어갔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 대금을 봉납했다. 봉납은 '자민당 총재' 명의로 이뤄졌으며 기시다 총리가 사비로 비용을 충당했다. 또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이 지난 13일 기시다 내각 현직 각료로는 처음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데 이어 이날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 담당상과 아키바 겐야 부흥상이 참배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입장문을 통해 “어떻게 광복절에 해결되지 않은 역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는 한마디도 없으신가”라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이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명예를 짓밟더라도, 일본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한가. 그것이 자유와 인권, 법치를 존중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부정하는 '굴욕 외교'로 광복절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경축사에 대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세력을 한반도 정통세력이라고 우겨대던 386의 왜곡된 세계관이 지난 5년간 우리의 마음을 짓눌렀다. 답답한 가슴이 오늘 확 뚫렸다"며 "속이 후련하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의 조부는 일제시대 군용물자 조달 및 국방헌금 모집 등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터뉴스가 광복절인 15일 하루동안 ‘광복절’과 ‘경축사’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955개, 댓글은 8만4311개, 반응은 12만7851개로 집계됐다. 이중 포털별로 각각 댓글 많은 기사 5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댓글여론을 추출한 결과 다음은 평균 좋아요 5.32%, 화나요 83.36%로, 네이버는 평균 공감백배 50.71%, 후속강추 24.03%로 집계됐다.
포털 다음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자유만 33번’ 이슈에 댓글 7125개가 달렸고 감성표현은 평균 좋아요 3.35%, 화나요 95.59%로 집계됐다. 대통령 부부의 복장과 관련한 '태극문양 행커치프' 이슈에는 댓글 5605개가 달리고 화나요 96.30%, '위안부 언급도 없어' 이슈에는 댓글 4120개가 달리고 화나요 89.49%로 집계됐다. 이재명 의원의 비판과 관련한 '약자 억압이 자유?' 이슈에는 추천하기 비중이 더 높았다.
포털 네이버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일본 힘 합칠 이웃’로 댓글 8477개 달렸고, 평균 공감백배 58.64% 후속강추 34.74%로 집계됐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담대한 구상’ 이슈에는 댓글 4916개가 달렸고 공감백배 55.08% 후속강추 14.00%로 집계됐다. ‘자유만 33번’ 이슈에는 댓글 4793개, 공감백배 63.23%, 후속강추 26.22%로 집계됐다.
전체 표본 기사 100건 중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한겨레의 8월 15일자 <반성은 없었다..윤 대통령, 자유만 33번 외친 광복절 경축사>로 댓글 6554개, 반응 1만9704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찬반순).
- 광복절에 일본은 이웃이란다..미쳐도 곱게 미쳐야지...저소리듣고 오늘이 만우절인줄 알았다(찬성 16871)
- 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로 재직했던 김건희 주가조작 작전으로 관련자들 모두 구속되었는데 왜 김건희만 서면조사만 받고 무혐의인건데?(찬성 10363)
- 검찰들의 특징이 사과할줄모르고 잘못했다고할줄모르고 지가최고인줄알고 뭘잘못한지도모르고있는게 특징이지(찬성 9746)
- 저여자 또나왔네. 아니 그 기자회견 나만 잘못알아들은거임? 지 남편 대통령되도 활동 안하겠다는 소리아녔음?(찬성 6919)
- 대통령님 광복절은 일제치하로부터 해방된 날입니다. 혹시 잊으셨나해서요.(찬성 5055)
- 반성은 개사과나 줘버리는 무대포 인간을 뽑은 2찍들이 더 증오스러운 광복절휴일이다(찬성 4461)
- 이럴 때 정의당, 진보당, 녹색당 같은 진보정당들이 국민들한테 대안세력으로 폭넓게 지지받으며 국힘당 같은 수구매국노 정당을 몰아내고(찬성 4343)
- 특히 오른쪽 귀신같은 ㄴ 은 정말 꼴보기 싫다(찬성 2619)
- 입으로만나불나불 윤줄리조작질?허위이력 조국처럼수사해서감방에보내라(찬성 2369)
- 아베 총맞고 뒈지니까 너무 슬퍼한놈들에게 무슨 기대를 합니까(찬성 1995)
네이버 기준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는 동아일보의 8월 15일자 <이준석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 대통령실 “李, 이성 잃은것 같아”>로 댓글 2631개, 반응 1304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사는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해 댓글을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한국경제의 8월 15일자 <광복절 행사 참석한 김건희 여사, 태극 문양 행커치프에 발찌 눈길>기사에는 댓글 2520개가 달리고 반응수는 1221개로 집계됐다(순공감순)
- 우주최강 뻔뻔함이다(공감 5954)
- 이 기레기 아직 건희 패션 기사 쓰고 있네...정신 못차렸구나(공감 3056)
- 허위로 조작하고 부풀리고 개명하고 온갖 추한 세탁을 해왔지만 근본은 누구도 인정하지않는다(공감 2404)
- 영부인이 뭘 입든 뭘 하든 뭔상관?? 기사거리가 없니?? 기자 생활 편하게 하네(공감 1931)
- 물난리엔 코빼기도 안비치고 해외순방엔 아주 요란하게 싸다니고(공감 1358)
- 광복절 행사에 발찌라니 머리속이 진짜 궁금하다 논란이 될거라는걸 알텐데(공감 470)
- 박사ㆍ석사논문 표절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는 어케돼가고 있나여? 증거 조작과 도주의 우려가 있는 바 출국금지시키고 긴급 구속이 필요해 보여요(공감 450)
- 이 계집은 나가요 티를 내나 웬 발찌까지 차고 나다니며 요사를 떨고 있는가? 위 아래 할거 없이 금테 두르고 끼우고 박고 다니나(공감 495)
- 건희야! 니 옷만 신경쓰지말고 석열이 바지 좀 챙겨줘라.도저히 저 꼬라지 못 보겠다.윈도우부부 티 내지만ㄴ고(공감 384)
- 얼굴 작게보이려고 그런건지 앙드레김처럼 얼굴테두리에 흑채그린것도 이상하고 귓볼 성형수술해서 부처귀 만들것도 이상하고 때, 장소에 맞지 않는 발찌 착용도 불편하고(공감 323)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년 8월 15일
※ 수집 데이터 : 21만3117건 (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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