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없으면 대한민국 망하나?"

더불어민주당이 당직자가 형사 재판에 넘겨졌을 때 직무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한 당헌 80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당헌 개정 문제는 민주당 전당대회와 연계되면서 '방탄 개정'과 '사당화' 논란을 야기하고 친명계와 비명계간에 갈등이 표출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혁신이나 정책 비전은 없고 파벌싸움만 명확히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내홍을 수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6일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당헌 80조 개정안을 발표했다. 직무 정지의 기준을 '기소'에서 '하급심에서 금고 이상의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로 수정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17일 현재 당헌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징계 구제 주체만 윤리심판원이 아닌 당무위원회로 변경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원안에 담긴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나쁜 의도를 가진 검찰 기소로 인한 징계는 구제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개정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는 등 여진이 지속됐지만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이번 결정을 수용하는 의사를 밝히고, 경쟁자인 박용진 후보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당내 갈등이 차츰 봉합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석렬 정부 취임 100일간 정부, 여당의 각종 실정에도 민주당에 돌아가는 민심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당 내분이 어떤 식으로 봉합돼느냐에 따라 민심 복원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수정안은 오는 19일 당무위와 24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빅터뉴스가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당헌’과 ‘80조’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1657개, 댓글은 14만6423개, 반응은 19만1493개로 집계됐다. 이중 포털별로 각각 댓글 많은 기사 5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댓글여론을 추출한 결과 다음은 평균 좋아요 10.96%, 화나요 66.42%로, 네이버는 평균 공감백배 36.62%, 후속강추 4.06%로 집계됐다. 네이버의 경우 감성표현중 '쏠쏠정보'의 비중이 높았다.

포털 다음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가 1위를 한데 대한 국회의원 출신 전여옥씨의 독설과 관련한 '민주당 곱게 안망해'로 댓글 5108개가 달렸고 감성표현은 평균 좋아요 6.51%, 화나요 90.16%로 집계됐다. 친문 인사들이 사라지고 친명계가 주축이 됐다는 '사라진 친문' 이슈에는 댓글 1465개와 좋아요 26.44%, 화나요 63.92%로 집계됐다. 이 후보 강성지지자들의 민주당 인사 비판과 관련한 '개딸에 찍혀' 이슈에는 댓글 4629개가 달리고 좋아요 20.45%, 화나요 72.27%로 집계됐다. 이번 정부에 대한 평가과 관련한 '무능력 尹정부' 이슈에는 댓글 3054개가 달리고 좋아요 1.04% 화나요 49.71%로 집계됐다. 추천해요 비중이 화나요와 비슷한 비중이었다. 당헌 개정과 관련한 찬반 경쟁과 관련한 '당헌 80조 갈등' 이슈는 댓글 2885개가 달리고 좋아요 13.49% 화나요 79.59%로 집계됐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의 박용진 의원에 대한 비판과 관련한 '김용민 원색비난' 이슈에는 댓글 775개가 달리고 좋아요 83.90%, 화나요 8.38%로 집계됐다. 

포털 네이버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당헌 80조 갈등’으로 댓글 1만7581개가 달렸고 평균 공감백배 31.05% 후속강추 4.53%로 집계됐다. '사라진 친문' 이슈에는 댓글 5403개가 달렸고 공감백배 31.27% 후속강추 3.24%로 집계됐다. ‘개딸에 찍혀’ 이슈에는 댓글 5289개, 공감백배 24.99%, 후속강추 3.39%로 집계됐다. '민주당 곱게 안망해' 이슈에는 댓글 2635개가 달렸고 공감백배 93.27% 후속강추 3.51%로 집계됐다. '이재명 1위'와 박 의원과의 공방에서 나온 이 의원의 언급과 관련한 '내가 마녀냐' 이슈는 '쏠쏠정보' 등 기타 감정표현 비중이 더욱 두드러졌다.

전체 표본 기사 100건 중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세계일보의 8월 8일자 <전여옥 독설 "부정부패로 기소될 사람 압도적으로 뽑아줘. 민주당 곱게 안 망해">로 댓글 5108개, 반응 1만2201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찬반순). 

• 전여옥 아줌마가 아무리 떠들어도 대통령실에서 절대로 불러주지 않을 겁니다. 검건희 여사와 무속인들이 전여옥 아줌마의 관상을 매우 좋지 않게 본 듯 합니다(찬성 6947)
• 이 늙고 추악한 아줌마야 좀 공정하고 상식적인 시야로 국힘  국회의원 나으리들 좀 보고 비판해라(찬성 4627)
• 세계일보야! 쪽팔리게 전여옥 글이나 긁어와서 붙여넣기 하지 마라 윤비어천가만 부르는 여자가 저 여자가 무슨 공신력이 있다고 기사화 하냐(찬성 3783)
• 아줌마… 표절은 경위 잘 밝혔죠? 박근혜 우산 시다바리 하다가, 이번 정권에서 한 자리 받고 싶나 본데(찬성 3358)
• 난 이 여자와 주옥순히고 누가 도 나쁜지 구분이 안된다 누군가 설명 부탁드립니다(찬성 2867)

전체 댓글 2위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문화일보의 8월 12일자 <"우상호 정신 차려라" "박용진·고민정 출당시켜야" .. 당헌 80조 개정 압박하며 막말댓글 퍼부은 '개딸'들>로 댓글 2091개, 반응 4879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찬반순). 

• 나 개딸아닌데도 100% 공감가는데?(찬성 3780)
• 나도 개딸 아니고 칠순에 접어든 할매다 그런데 능력을보고 추진력을보고 이재명을 선택한것이다(찬성 3627)
• 같은 당원이면 같은 편이 검새들에 의해 억지기소 당하면 뭉쳐서 방어하고 싸워야하지 않나? 검새들의 공격에 편승해서 자기 편 없애버릴 생각만 하는게 문제지(찬성 2412)
• 개딸? 그럼 이낙연이 지지자들은 뭔데? 걔들이 다른 당내 인사에 대해 비난하고 비방해도 정당한 당원의 권리고 이재명 지지자들이 똑같은 소리를 하면 개딸이니 뭐니(찬성 1913)
• 일단 박용진은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 넘겨주는걸 주도했다고 했으니 나가리 저렇게 물러터진놈으로는 윤석열과 여당의 망국으로 가는길을 막지못한다(찬성 1535)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는 중앙일보의 8월 12일자 <"우리가 개돼지로 보이나"...고민정은 왜 개딸에 찍혔나>로 댓글 1780개, 반응 696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순공감순). 

• 민주당도 개판이다. 이재명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하나? 이재명 없으면 대한민국 망하냐? 오히려 이재명이 없어야 나라가 산다. 정신차려라(공감 2812)
• 고민정도 그렇고 개딸들도 그렇고 너무 혐오스럽다(공감 1225)
• 정청례 그리고 고민정이 최고위원!? ㅎㅎ 최고 모지리 선발대회냐!?(공감 790)
• 이런 아무말 대잔치하는 골민정이 민주당 서열 2위라는게 믿기지 않음 ㅋㅋㅋㅋㅋ 골민정이 도저체 국회의원되어서 한일이 뭐가있음(공감 670)
•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 이재명 지지하는 사람이 70% 이상인데 30%도 안되는 것들이 오히려 70%를 일부 소수인것처럼 여기면서 지들이 정의고 대다수인것 마냥 행동(공감 291)

2위는 조선일보의 8월 17일자 <또 꼼수... 이재명 기소돼도 윤리심판원 안가고 ‘셀프 면죄’ 가능>으로 댓글 1580개, 반응 1639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사는 댓글을 최신순으로 집계해 댓글을 수집하지 않았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년 8월 8일~17일
※ 수집 데이터 : 33만9573건(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