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0.25%p↑

물가 고공비행에 환율까지 치솟아
2022-08-25 09:55:59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 네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물가 고공비행에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개최한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이날까지 모두 2.00%포인트 인상됐다.

물가 고공비행이 이번 판단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108.74)는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는데,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향후 1년의 예상 물가 상승률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이달 4.3%로 역대 최고였던 7월(4.7%)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4%대를 웃돌고 있다.

한국과 미국간 기준금리 역전 문제도 배경이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미국의 기준금리(2.25∼2.50%)는 한국(2.25%)보다 높아졌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한국(2.50%)과 미국(2.25∼2.50%)의 기준금리 상단이 같아졌지만, 다음 달 미국 연준이 최소 빅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큰 만큼 곧 미국 우위로 다시 뒤집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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