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때 살려놨더니 국민 어려울 땐 비수를 꽂나"

[댓글여론] '도넘은 이자장사' 다음 화나요 68%, 네이버 공감백배 43%

2022-08-31 12:11:37

은행별 예대금리 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공시가 시작되면서 상위권을 차지한 전북은행 등 금융사들이 좌불안석이다. 은행들이 부랴부랴 예금 금리 인상과 대출 금리인하에 나섰지만 '과도한 이자장사로 폭리를 취했다'는 비판여론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은행이 과도환 '이자 장사'를 막기 위한 예대금리 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공시가 시작된 22일 서울 시내에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가 설치되어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마련한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이날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확인할 수 있다.<br> — 과도환 '이자 장사'를 막기 위한 예대금리 차 공시가 시작됐다. 사진은 예대금리 차 공시가 시작된 지난 22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전북은행이 가계대출 기준 예대금리차 1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19개 국내은행 예대금리차에 따르면 전북은행은의 7월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6.33%에 달했다. 가장 격차가 작았던 BNK부산은행(0.82%포인트)의 8배에 달하는 격차다. 2위는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5.6% 포인트)였다. 경쟁사인 케이뱅크는 2.46%포인트, 카카오뱅크는 2.33%포인트를 기록했다. 5대 시중은행은 신한은행 1.62%포인트,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1.4%포인트, KB국민은행 1.38%포인트, 하나은행 1.04%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예대금리차가 큰 것으로 공시된 은행들은 "금융취약계층에 대출을 지원하다 보니 대출 금리가 높아졌다"며 “예대금리차가 높다고 해서 단순히 이자장사를 더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중·저신용자나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등 서민지원대출을 적극 지원한 것이 이자장사로 폭리를 취한 것처럼 비춰져 억울하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금리차만 놓고 평가할 경우 금융취약계층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금리격차가 너무 큰 은행들이 많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더욱이 그동안 은행들의 역대 최대 설적의 핵심은 막대한 이자수입이었다.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 비교공시제도를 도입한 것도 은행들이 금리상승기에 대출 금리는 크게 올리면서 예금 금리는 찔끔 올려 '이자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한편,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시행 이후 시중은행들은 부랴부랴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대출금리를 내렸고,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도 우대금리를 확대하고 대출금리를 추가로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빅터뉴스가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예대금리차'와 '이자장사'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414개, 댓글은 3534개, 반응은 3339개로 집계됐다. 이중 포털별로 각각 댓글 많은 기사 2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댓글여론을 추출한 결과 다음은 평균 좋아요 18.52%, 화나요 68.99%로, 네이버는 평균 공감백배 43.73%, 후속강추 26.63%로 집계됐다.

포털 다음 표본 기사 2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금리차 공시 결과에 따른 '도넘은 이자장사'로 댓글이 194개가 달렸고 감성표현은 평균 좋아요 7.75%, 화나요 79.98%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이자부담 눈덩이' 이슈에는 댓글 66개가 달렸고 좋아요 37.45%, 화나요 39.32%로 집계됐다. 공시 이후 은행권의 대출금리인하 행렬과 관련한 '부랴부랴 낮춰' 이슈에는 53개가 달렸고 감성표현은 평균 좋아요 13.33%, 화나요 81.81%로 집계됐다.

포털 네이버 표본 기사 2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도넘은 이자장사’로 댓글 1030개 달렸고, 평균 공감백배 46.06% 후속강추 24.28%로 집계됐다. '부랴부랴 낮춰' 이슈에는 댓글 344개 달렸고, 공감백배 51.91% 후속강추 33.38%로 집계됐다. '예대금리차 공개’ 이슈에는 댓글 196개가 달렸고 공감백배 34.87% 후속강추 31.13%로 집계됐다.

전체 표본 기사 40건 중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는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SBS의 8월 22일자 <뒤늦게 "대출금리 내려요"…은행들 눈치싸움 시작>로 댓글 241개, 반응 276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순공감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