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여야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의 반응도 지지성향별로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양새다.
노 의원은 2020년 2월부터 12월 다섯 차례에 걸쳐 브로커 박모씨 측에게 각종 인허가, 인사 청탁 명목으로 6000만원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달 12일 노 의원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체포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271명 중 찬성 101명, 반대 161명, 기권 9명으로 부결됐다. 표결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체포 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면서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냐", "저번에 그거 제가 잘 쓰고 있는데" 등 노 의원이 돈을 받는 현장이 담긴 녹음파일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장관이 '불법 피의사실'을 공표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국회 본회의에 검찰 수사팀장으로 섰느냐"며 한 장관을 맹비난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중립적인 위치에서 체포동의안에 대해 객관적 사실을 보고하고 국회의원들의 투표에 판단을 맡겨야 했지만, 검찰 수사팀장의 수사 결과 브리핑을 보는 듯했다"며 "한 장관의 발언은 명백한 피의사실 공표"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역시 "야당 정치인이면 무조건 구속시키고 보자는 정치검찰의 잘못된 관행에 제동이 걸리길 바란다"며 "유례없는 법무부 장관의 불법 피의사실 공표에도 대단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도 나오지 않았고 당사자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녹취록 내용을 법무부 장관이 어떻게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인지, 김건희 사건은 관여 안 한다면서 야당 정치인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개별지휘하고 있던 것인지, 정치검찰 배후에는 누가 있는 것인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거대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은 불체포 특권 뒤에 노 의원을 겹겹이 감싸줬다"며 "대한민국 정치 역사를 다시금 과거로 회귀시킨 무책임한 행태가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올지 모를 그날을 위해 부결 예행연습이라도 한 모양"이라며 "방탄 정당, 방탄 의원을 자처하더니 이제는 국회마저 비리 의원 보호 수단인 '방탄 국회'로 전락시켰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가재는 게 편이라는 옛말이 틀리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유투표를 한 것 자체가 비겁하다.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빅터뉴스가 12월 28일 하루동안 '노웅래'와 '체포동의안 부결'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901개, 댓글은 6만4944개, 반응은 7만3272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네이버의 '쏠쏠정보'가 2만3969개(32.71%)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공감백배(2만752개, 28.32%), 다음의 '화나요(1만9270, 26.30%)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 12월 28일자 <한동훈 “돈 봉투 부스럭 소리까지 녹음”…민주 “피의사실 공표”>로 댓글 2212개, 반응 524개로 집계됐다(순공감순).
- 민주당은 죄 지은걸 부끄러워 하는게 아니라 이미 다 공개된 체포동의안에 있는 내용을 언급했다고 공격하고있다(공감 2499)
- 체포동의안에 이미 있는 내용인데 민주당 또 거짓말하네(공감 1306)
- 체포동의안 구속영장 요구서에 녹음내용이 다 들어있는데 노웅매나 민주당 쇼질하네(공감 782)
- 국회에 제출한 체포동의안에 이미 나온 내용인데 무슨 피의사실공표임?(공감 619)
- 체포동의안 요구서에 다 있는 내용인데도 민주당은 그것도 안읽었니?(공감 505)
다음으로 조선일보 12월 28일자 <기분 나빠 체포동의안 부결? 박홍근 “한동훈 발언 역효과 탓> 기사에는 댓글 1886개, 반응 1764개로 집계됐다(순공감순).
- 법 위에 군림하는 더불어OO당 이번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은. 자충수가 될것이다 민심을 거슬린 내로남불 악행은 총선에서 투표로 심판을 받을거다(공감 4639)
- 검수완박하고. 영장집행 방해하고. 혐의가 너무도 분명한 범죄자의 체포동의안 부결시키고 또 그것을 합리화하기 위한(공감 3337)
- 원래부터 부결시킨다고 해놓고 부결한후에 역풍 쎄니까 기승전한동훈(공감 2508)
- 법무장관은 투표권도 없는데 무슨 잡소리야? 지들 방탄하려고 무조건 부결잡아놓고는(공감 1654)
- 맨날 남탓은ㅋㅋ 역풍불거 알긴 아나보네. 누구탓도 아닌 저걸 눈감은 본인들 양심탓이야(공감 965)
포털 다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중앙일보 12월 28일자 <한동훈 "노웅래 돈받는 현장 녹음 있다…'부스럭' 봉투 소리도">로 댓글 926개, 반응 1120개로 집계됐다(찬반순).
- 어이구 그러세요? 김학의 동영상이 있어도 못알아보는 검찰이? 청담동 술자리는 이세창 증언이 있는데도 거짓이라면서? 아이폰 비번이나 까세요(찬성 1179)
- 봉투소리로 봉투에 돈이 들었는지 뭐가 들었는지 알수가 있나? 대단하다...정말...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거리네(찬성 521)
- 비디오에 얼굴나와도 아니라고 하는것들이 과자봉지 소린지 어찌알어?(찬성 492)
- 이제는 하다못해 장관이 소설도 쓰나? 부스럭 소리가 나면 돈받은거냐(찬성 337)
- 니가 장관이지 검사냐?(찬성 283)
다음으로 연합뉴스 12월 28일자 <한동훈 "돈 받는 현장 녹음파일" 노웅래 "조작"…본회의서 설전> 기사에는 댓글 903개, 반응 1959개로 집계됐다(찬반순).
- 장관이 피의사실 공표하는건 합법인가?? 폰은 못까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건희여사는 증거가 차고 넘치던데요?(찬성 1434)
- 핸펀.비번까고 김건희 소환하고 최은순 구속 수사하면서(찬성 940)
- 노웅래도 수사 해야하지만 다시 한번 한동훈이 나는 정치 검찰 입니다로 자인하고 있다(찬성 593)
- 먼저 한동훈이는 비번부터 까고 진실을 말하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똑같다는 생각을 바꿀수가 없다(찬성 440)
- 검찰이 이나라를 이끄는거냐(찬성 440)
포털 네이트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뉴스1 12월 28일자 <'뇌물수수 혐의'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161명 반대(종합)>로 댓글 766개, 반응 748개로 집계됐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년 12월 28일 하루동안
※ 수집 데이터 : 13만9117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과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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