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UAE의 적(敵)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즉각 “한국 대통령의 오지랖 넓은 참견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한국 외교부에 이에 대한 설명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이 자칫 한국와 이란간에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발언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때마다 논란이 반복되면서 누리꾼들도 한숨을 내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UAE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기가 바로 여러분들의 조국"이라며 "우리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대통령실은 "현재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 우리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은 커지는 모양새다.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디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의 오지랖 넓은 참견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 이슈에 대한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외교참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올해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윤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또다시 ‘해외순방 리스크’를 드러냈다”고 비판하면서 “국군 통수권자로서 해외에서 고생하는 장병을 격려하는 차원을 넘어, 이란을 대한민국의 적으로 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매우 위험천만한 발언이다. 아랍에미리트와 군사협력 차원의 파병을 넘어 함께 전쟁이라도 치르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빅터뉴스가 이달 16일부터 17일 오전 9시까지 '윤석열'과 '이란, 적'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103개, 댓글은 2만6470개, 반응은 4만2989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2만9611개, 68.88%)'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추천해요(7111개, 16.54%)가 그 뒤를 이었다.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한겨레 1월 16일자 <‘윤 대통령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발언에…민주 “외교 참사”>에는 댓글 1855개, 반응 612개로 집계됐다(순공감순).
- 허~ 참, 이란하고는 외교안할건가? 외교참사라는 말이 절로나오는구나(공감 1171)
- 아무 생각없이 OO이놀리고나서 문제 생기면 이란이라고한게 아니라 이런!!!!이라고 했다고 우기겠지?(공감 603)
- 해외만 나가면 욕설하고 문제를 일으키니 "윤구설수"라고 불러야 한다(공감 461)
- 정말 쪽팔리고, 하루하루 불안하다. 진심(공감 355)
- 아무말 대잔치~ 저걸 임기웅변이라고 떠드는 거니?(공감 210)
포털 다음에 올라온 국민일보 1월 17일자 <尹 ‘UAE의 적=이란’ 발언 논란…대통령실 “격려 취지”>에는 댓글 1830개, 반응 4693개로 집계됐다(찬반순).
- 그 옛날 석유 파동때 우리를 유일하게 도와준 나라가 이란이다. 그래서 테헤란로가 서울에 있고 테헤란에도 서울거리가 있다. 정치인들이 우둔해서 그렇지 이란 사람들 한국 정말 좋아한다. 미국의 주도로 이란이 악의 축이 되었지만 OO 하나 때문에 한국과의 관계를 애써 나쁘게 만들 필요가 없다(찬성 5920)
- 자연인 윤석열과 국군통수권자로서의 대한민국 대통령윤석열을 구분을 못하니 한숨밖에 안나온다(찬성 4699)
- 이란의 보복대상이 되서 좋을일 있나. 왜 이리 못난 말만 골라서 할까(찬성 2860)
- 영원한 아군도 영원한 적군도 없는게 외교인데..(찬성 2049)
- 국익을 훼손하고 국민을 불안에 빠뜨리는 장본인이 대통령인것 같다(찬성 1460)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1월 16~17일 오전 9시
※ 수집 데이터 : 6만9562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과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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