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근로시간제 개편과 관련해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준비한 간담회에 한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이 '청년 노동자'로 참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야당은 "국민을 우롱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많은 누리꾼도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의 한 카페에서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 3명을 초청해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청년들은 대체적으로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자리에 참석한 청년 노동자중 한명이 한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국민을 우롱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사용자 입장을 대변하는 중소기업 사장 아들을 청년노동자 대표로 위장시켜 참석시켰다"며 "가짜 청년노동자를 앞세워 정부의 69시간 노동제에 대한 청년노동자들의 생각을 호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삭하자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중기중앙회의 협조를 받아 참석자를 섭외했고, 그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더욱 철저한 사전 확인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빅터뉴스가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청년노동자', '국민의힘', '사장', '아들'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60개, 댓글은 8335개, 반응은 2만4003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1만9780개, 83.41%)가 가장 많았고 네이버의 '후속강추(2746개, 1144%)가 그 뒤를 이었다.
포털 다음에 올라온 세계일보 4월 15일자 <국힘 “인지하지 못했다” vs 민주 “국민 우롱”>으로 댓글 1710개와 반응 1만361개가 달렸다.(찬반순)
- 하는짓마다...진짜 역겹다(찬성 4437)
- 어쩌면 하는 짓거리마다 한심하게...알려진 사실이되면 몰랐다(찬성 3742)
- 저 청년노동자의 아버지 A업체 대표라는 사람..아마도 국힘과 관련된 사람이지 않을까 한다(찬성 2768)
- 조작왜곡이 일상인 국민의힘. 윤석열이나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우숩게 보고 있다(찬성 1947)
- 뭐든지 남탓 잘못되면 몰랐다고 하고 도대체 남탓 말고 잘하는게 뭔데?(찬성 1537)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 4월 14일자 <청년노동자 목소리 듣겠다며 대표 아들 부른 與…"몰랐다" 해명>로 댓글 1406개와 반응 596개가 달렸다.(순공감순)
- 아니...청년 노동자 3명이 전체 청년 노동자들을 대변하는것도 아니고 이런 쇼하듯 하는 간담회 하지마라. 노동현장이 업종별로 지역별로 다 입장이 다른데 몇명 모아놓고 소리 듣는다고 무슨 대책이 나오겠나? 그리고 몇십명 대상으로 하는것도 아니고 3명 대상으로 하면서 그 대상자 섭외도 제대로 못하고 또 구설수 오르고...한심하다 정말(공감 1443)
- 청년노동자라고 달랑 3명 초대해서 의견듣는걸.... 그 3명중의 1명을 기업사장 아들을 초대했다는게 말이되는 소리냐....그것도 마치 청년노동자들이 69시간정책 찬성이라도 하는거처럼?? 이게 사기 아니면 뭐임?(공감 1043)
- 국민의힘은 정말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휴식권과 연차사용권을 보장해줄꺼라고 생각하시나요? 주52시간을 초과해도 요즘 신고 못합니다. 주52시간으로 노동부 고발하면 그 사람은 그 업계에서 다른곳으로 이직조차 못합니다. 이게 우리나라 기업 근로자 현실이구요. 무슨 한달에 69시간일하면 그다음달에 1주일 휴가간다는데 휴가를 집으로 보내고 책상 없앱니다. 추가로 일이 없으면 연차로 소진시키지요(공감 734)
- 쇼도 좀 정도껏해라(공감 360)
- 생산직도 아니고 사무직에 대표아들인데 무슨 저게 청년노동자 목소리??(공감 83)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4월 14~16일
※ 수집 데이터 : 3만2398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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