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에게 포스코퓨처엠 본사 광양 이전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14일 광양시에 따르면 정 시장은 전날 율촌1산업단지에서 열린 포스코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최 회장을 만나 이 같이 요구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포스코퓨처엠 본사 광양시 이전 ▲포스코홀딩스 산하 연구소 광양 설립(이전) ▲이차전지 공정 부산물 ‘망초’ 재자원화 시설 구축 ▲청록수소 기술개발 실증지역 지정을 요구했다.
지역 상생 협력을 위해 ▲광양제철소 계약전담부서 신설 ▲포스코이앤씨 세풍산단 직접 개발 추진 ▲중마동~금호동 간 중금대교 조속 가설 ▲광양항 항만근로자 복지회관 재건축비 분담 ▲미래 신사업 투자 확대 및 신규법인 설립도 요청했다.
정 시장은 포스코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 착공식 축사를 통해 “민관협력의 우수모델인 포스코와 광양시의 관계가 더욱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포스코가 이차전지소재 사업 등 신사업들의 본사들과 관련 연구소들을 광양으로 이전해 주길 15만 광양시민과 함께 염원한다”고 말했다.
정인화 시장은 이날 오후 최정우 회장, 김학동 부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직원들과 함께 ‘포스코 광양제철소 모범시민 위크 연합봉사’에 참여한 자리에서도 포스코그룹에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뜻을 거듭 요구했다.
한편, 정인화 시장의 이 같은 요구 사항이 알려지자 포항지역 시민단체는“지역갈등만 유발시킨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포스코지주사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한 언론과 통화에서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에서 상생협력을 위한 합의서 이행과 소통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정 시장이 찬물만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포스코홀딩스 본사가 포항으로 이전을 하고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이 포항에 개원을 했지만 실질적인 조직과 인력은 서울에서 내려오지 않아 포항 시민단체가 최정우 회장 퇴진까지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시장의 발언은 포항지역 민심만 들쑤셔 놓은 꼴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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