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직원 막말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 의사를 밝혔다.
18일 전남 광양시 공무원노조 등에 따르면 광양제철소 지역협력팀장은 이날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찾아 이진수 광양제철소장 명의의 사과문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공무원노조는 대시민 사과가 우선이라며 해당 피해 동장과 정인화 광양시장, 서영배 광양시의회 의장을 직접 만나 사과하라면서 돌려보냈다.
이진수 소장 명의의 사과문에는 “정비 자회사 설립 관련 현수막 게첨 등 소통 과정에서 발생했던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쾌감을 느끼셨을 광양시 공무원분들께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저희 광양제철소는 엄중하게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통 과정에서 직원의 언행을 관리하지 못한 점, 무엇보다 사적인 자리라고는 하지만 적절치 않은 발언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이번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광양시 공무원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포스코 광양제철소 대관업무 담당인 지역협력팀 A씨는 최근 지역의 한 주민센터를 찾아 동장을 만난 자리에서 사회단체의 현수막 게첨을 따져 물으며 사회공헌사업 중단 협박과 막말로 논란이 일었다.
A씨의 막말은 상공인회를 비롯한 지역 내 자생단체들이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거는 등 반대활동을 벌이면서 촉발됐다. 광양지역 읍면동 자생단체와 광양시의회는 지난달부터 납품업체 피해 최소화, 고용승계 등 상생협력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여오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광양시공무원노조는 전날 성명을 내고 “광양시와 시민을 우롱하고 협박하는 포스코는 즉각 사과하라”며 “광양제철소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상생하고 있는 기업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광양시와 시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런 폭력적인 행위를 자행 하겠는가”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포스코 측에 ▲광양시와 시민을 협박한 포스코의 즉각 사과 ▲정비 자회사 설립 관련 지역 사회단체를 협박과 시민 여론 분열행위 중단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도 이와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를 불러 사실관계 파악과 지역사회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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