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가 “법적 근거가 없다”며 고(故)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광복회는 즉각 유감을 표명하면서 원상복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은 정권 성향별로 역사 판단이 달라지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24일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 '안장자검색 및 온라인참배'란에 게재된 백선엽 장군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가 법적 근거 없이 기재된 것을 확인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해당 내용을 삭제하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에 등록된 백 장군의 안장 기록 비고란에 있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2009년)'이라는 문구가 삭제됐다.
광복회는 성명을 내고 "보훈부가 법적·절차적 논의,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삭제한 것은 국민 분열을 야기할 수 있는 성급한 판단"이라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원상복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훈부가 많은 우선순위 속의 일들은 제쳐두고 유사한 논란을 빚고 있는 다른 국가유공 호국 인사들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 없이, 유독 백선엽 1인에 대해서만 집착하는 것도 의도적이며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근본적으로 정부가 바뀌었다고 같은 인물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앞서 국가보훈처(보훈부 전신) 백 장군이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다음 날인 2020년 7월 16일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현충원 홈페이지 안장기록에 명시했다.
빅터뉴스가 7월 24일부터 25일 오전 10시까지 '백선엽'와 '친일‘, ’삭제'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158개, 댓글은 6288개, 반응은 1만9303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1만1644개, 60.32%)', 네이버의 '공감백배(5803개, 30.06%)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중앙일보 7월 24일자 <'백선엽 친일' 문구 삭제됐다…보훈부 "불순 의도 의심">으로 댓글 288개와 반응 326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딱 봐도 인민군과 싸운 유공자들을 친일로 매도하여 깍아내려 했던 의도였지(공감 314) 백선엽장군을 격하시켜 북한에게 비위를 맞춰주기위해 문재인이 저지른 불순한 O거리일뿐(공감 142) 태어나 보니까 이미 나라가 없는데 군인 한 게 무슨죄인가요?(공감 56) 진짜 잘한일이다 잘했다(공감 7)
다음으로 한겨레 7월 24일자 <지우고 우기기…보훈부, 백선엽 국립묘지 기록서 ‘친일’ 삭제>에는 댓글 266개와 반응 126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독립군 토벌 다니던 간도 특설대에, 시라카와 요시노리가 복무한게 팩트 아이가 ?(공감 182) 지운다고 지워지나(공감 110) 국과서에서 역사를 지워라 바른 역사 교육도 시키지 못 하면서 역사 교육은 왜 시키나 대통령에색깔에 따라역적이 의인이 되고 위대한 투사가 역적으로 바뀌는 역사 교육은 왜 하냐?(공감 45) 친일 매국을 당당하게 하는 정부(공감 43) 본인이 친일했다는데 당신이 왜 안했다고 하는지 진짜 한심함(공감 14)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문화일보 7월 24일자 <보훈부, 백선엽 국립묘지 ‘친일행위자’ 기록 전격 삭제…광복회 반발>로 전체 반응 4076개중 '화나요'가 3784개에 달했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7월 24~25일 오전 10시 ※ 수집 데이터 : 2만5749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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