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방치해선 안돼" vs "총리까지 나설 일인가"

포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 여론 조작 의혹과 관련해 정부가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나섰다. 온라인에서는 한국 포털인 다음에서 중국축구대표팀 응원 비율이 압도적이었다는 데 황당하다는 누리꾼 반응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정부가 범부처TF까지 구성한 데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지난 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과 중국의 8강전 당시 다음 응원 페이지에서는 중국팀을 클릭해 응원한 비율이 한때 전체의 91%에 달해 논란이 일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해당 경기 전후로 다음 응원 페이지에 뜬 '응원클릭' 약 3130만건(확인 IP 2294만건)을 긴급 분석한 결과 "댓글 중 약 50%는 네덜란드를, 약 30%는 일본을 경유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덕수 국무총리에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한 총리는 지난 4일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회적 재앙"이라며 "과거 '드루킹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범부처 TF를 신속하게 꾸려 가짜뉴스 방지 의무를 포함한 입법 대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식으로 손쉽게 응원 조작이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선거 조작의 길도 열릴 수 있다"며 "배후가 누구든 포털사이트가 여론조작에 취약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에 당장 내년 총선 앞두고 관련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빅터뉴스가 10월 4일부터 5일 오전 9시까지 '여론조작방지TF'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199개, 댓글은 3072개, 반응은 7437개로 집계됐다.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3513개, 47.24%)', 네이버의 '공감백배(2058개, 27.67%)'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 10월 4일자 <"다음 中응원, 해외세력 조작"…한총리, 여론조작방지TF 구성 지시(종합)>으로 댓글 1210개와 반응 951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중공과 좌파가 대한민국의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공감 1928)
중국 댓글 조작에 관해 지금 더부리 O들 입도 벙긋하지않고 침묵하고 있구나(공감 1033)
반드시 아이디에 국적표기하고 댓글에도 국가 표기해야 함(공감 63)
뎃글쓰는곳 국적표기 의무화 . 지역표기 의무화..순수대한민국국민인지 귀화국민인지 표기 의무화해야함(공감 58)
다음뉴스 댓글이 이제야 설명이 된다(공감 41)

다음으로 SBS 10월 4일자 <"다음 중국 응원, 해외세력 조작"…한 총리, 여론 조작 방지 TF 구성 지시>에는 댓글 268개와 반응 35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가짜 뉴스 및 여론조작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제재가 필요하다(공감 374)
중국과 북한 IP를 차단하고 VPN으로 들어오는 것도 막아라. 로그인 필수. 국적 표시제 실시(공감 230)
한국이랑 중국이랑 축구경기를 하는데 대한민국 대표 포털 사이트인 다음에서 한국선수들을 욕하고 중국선수들을 짜요 짜요 하면서 응원한다? 이게 바로 내정간섭이고 여론조작을 하는거지. 이번 기회에 뿌리채 뽑아버려야 한다(공감 181)
조작질을 더리상 방치 해서는 안된다(공감 105)
대한민국이랑 중국이랑 경기하는데 중국 승리 기원이 90%가 넘는 다음 카카오는 필수로 조사해야함(공감 84)

다음으로 프레시안 10월 4일자 <'중국 응원 90%'에 발칵 뒤집힌 정부·여당…견문발검?>에는 댓글 232개와 반응 75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중국 5000천만 댓글 부대들이 대놓고 댓글조작을 하고 있다(공감 232)
중국 북한의 여론 개입 문제니, 심각하기는 하지(공감 82)
ㅋㅋ 카카오 다음 답네~(공감 24)
해결해야 할 사안이 산더미인데 이딴일이 총리까지 나서서 네거티브 할 일인가? 벌써부터 총선 질까봐 걱정하는 거냐? 지들도 지들이 잘못하고 있다는걸 느끼고 있는거지?(공감 22)
놀고들 있네 정부가 할일은 안하고 다움 축구삿이트 간섭하니 신나고 재미 있니 국민들 경제 파탄 아우성 소리는 안들리고(공감 19)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국민일보 10월 4일자 <‘다음 中응원 댓글’ 정치권 파문… 尹 “민주주의 위협”>으로 전체 반응 596개중 '화나요'가 529개에 달했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10월 4~5일 오전 9시
※ 수집 데이터 : 1만708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