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글로컬대학 선정…5년간 국비 1000억 지원 받아

무학과·무학기 제도 도입, 학사 구조도 개편 추진
장봉현 기자 2023-11-14 01:06:17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3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함께 “국립순천대학교의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적극 환영하며 순천대를 지역발전의 허브 역할을 하는 거점대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에 광주·전남에서는 국립 순천대가 선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3일 순천대 등이 포함된 ‘글로컬대학 30’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역대 최고 규모인 10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고, 지역대학을 전략산업과 연계해 RISE 체계의 선도대학으로 집중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순천대를 비롯한 10개 대학을 지정했다.

순천대는 중소기업, 농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특화분야 강소 지역기업을 육성하는 혁신 대학 구축을 계획안으로 제출해 지난 6월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글로컬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됐고 본지정 대학에도 최종 포함됐다.
 
이에 따라 스마트팜, 애니메이션, 우주항공·첨단소재 등 지역 3대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대학체제를 전면 개편하고, 지역  수요에 대응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강소기업 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순천대는 글로컬 대학 본지정에 따라 '3無'(무학과 무학기 무교재) 도입, 2+1+1(기초·심화·실무·실습) 학사구조 개편 등 대학 체질을 구조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본격화한다.

글로컬 대학 지정에 공을 들여온 순천대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지역의 100년 미래를 이끌 지·산·학 협력 거점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순천대는 행정조직을 개편하고 학내·외 구성원 대상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컬대학 사업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순천대의 글로컬 대학 본지정은 도민의 승리”라며 “국립대 그늘 속에 안주하지 않고, 지방시대 주역으로서 지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뛰어 글로컬대학의 선도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순천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함께 “국립순천대학교의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적극 환영하며 순천대를 지역 발전의 허브 역할을 하는 거점대학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0만 전남도민 모두가 이뤄낸 쾌거”라며 “앞으로 순천대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관규 순천시장도 환영 논평을 내고 “이번 글로컬 대학30 본 지정으로 지방대학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병운 총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전남도 외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순천대와 협력해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 문화콘텐츠, 우주항공, 이차전지 등 특화 분야 중심의 강소기업 육성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역 거점 국립대학교인 전남대는 이번 글로컬 대학 본지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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