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연속 기준금리 동결…언제쯤 내릴까

이재영 기자 2024-01-11 11:48:47
한국은행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고조된 대출 부실 위험, 낮은 경제 성장률, 물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1일 오전 9시부터 열린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회의 의결문에서 동결 결정의 배경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기조적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자물가에 대해 "앞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지고,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금통위가 약 1년간 의결문에서 반복해온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는 표현이 사라지면서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은의 동결(3.5%)로 미국(5.25∼5.50%)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은 2%p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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