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만한 인물이 이토 밖에 없나"

[댓글여론] '이토 히로부미가 인재' 화나요 81%
김진수 기자 2024-03-06 15:42:50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이 인재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 침략에 앞장섰던 민족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그 예로 들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성 후보가 6일 서산시청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이 인재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 침략에 앞장섰던 민족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그 예로 들었다. 그동안 국민의힘 인사들의 친일 논란이 잇따랐던 상황에서 이번 발언까지 알려지면서 비판여론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6일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학생들을 격려하며 "미국이 일본을 무력으로 굴복시켰을 때 일본의 작은 도시 하기(萩)에 있던 청년 5명이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오겠다'며 주 정부에 장학금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법적으로 장학금을 줄 수 없자 재정국장이 금고 문을 열어둔 채 나갔고, 청년들은 금고에 있던 금괴를 갖고 영국으로 가서 공부하고 왔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셩 의원은 그중 한명인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하며 이들이 유학을 다녀와 일본을 발전시켰다면서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금괴를 훔쳐서까지 공부해 일본의 근대화를 이룬 예를 들면서 이제는 장학제도가 잘 마련돼 있는 만큼 걱정 없이 공부에만 매진하라는 격려 차원이었을 뿐"이라며 "이토 히로부미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안중근 의사에 의해 사살된 인물이고, 이제는 우리나라가 몇 가지 지표에서 경쟁국인 일본을 뛰어넘는 강국이 됐는데도 여전히 그런 언급조차 금기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열등의식"이라고 해명했다.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날 서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조선 침략과 강점의 원흉이자 동아시아를 전쟁의 참화로 끌고 간 역사적 죄인을 인재라고 추켜세우며 일본 극우주의자의 역사 인식을 대변하다니, 성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성 의원이 2017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슷한 글을 올린 바 있어 이번 언급은 실수가 아니라 확신에 찬 반복"이라며 "이번 발언에 대한 분명한 해명과 석고대죄 없이 또다시 선거에 나서는 것이 가당한 일이냐"고 역설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주요 당직자와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에게 발언에 신중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3월 5일부터 6일 오전 10시까지 '성일종'과 '이토', '인재'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63개, 댓글은 5342개, 반응은 1만5494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1만2685개, 81.87%)'가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비중 10%이하에 그쳤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 3월 5일자 <성일종 의원, 인재육성 예로 '이토 히로부미' 언급…적절성 논란>으로 댓글 1277개와 반응 40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후쿠시마 오명수 홍보대사 역할 하던 성일종답다..자민당의원이나 하지 왜 대한민국에서 OO하고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가네(공감 1361)
충남 서산.태안 주민들 정치 수준 좀 높이세요.저런걸 국회의원 으로 뽑았으니 ... 나라가 이모양이지(공감 690)
3.1절 지낸지 얼마나 되었다고 다른 나라의 예도 많은데 굳이 일본을? 당명 바꿔라. 일본의 힘으로(공감 483)
이러니까 총선은 한일전이라는 말이 나오지(공감 439)
적절한 비유하기가 그렇게 힘듭니까? 이토히로부미에 대한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미담으로 설파하고 싶습니까?(공감 61)

다음으로 한국일보 3월 5일자 <"이토 히로부미는 인재" 언급한 與 성일종...野 "제 정신이냐">에는 댓글 525개와 반응 147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국O당 은 친일파가 많구나 역겹다(공감 314)
성일종은 이토히로부미 인재를 총으로 쏜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공감 114)
이토 히로부미가 잘 키운 인재이면, 안중근의사는 그런 인재를 죽인 테러리스트냐? 머리에 뭐가 들어 있기에 비유를 해도 친일을 하냐?(공감 34)
예를 들만한 인재가 이 지구상에서 이토 히로부미 밖에 없냐? 없다면 넌 이 나라 국회의원 자격이 없고(공감 25)
유관순 윤봉길을 낳은 고장 충청도에서 알아서 정리해줄듯(공감 20)

다음으로 노컷뉴스 3월 5일자 < 與에 '이토 히로부미 논란'…한동훈 "국민 눈높이 맞는 언행해야">에는 댓글 174개와 반응 4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그당 수준에 맞는 적절한 비윤대?(공감 212)
어찌 들은 전부 친일이 기본베이스냐 맨날(공감 124)
담분간만 조심하면 되는거냐(공감 38)
누구처럼 자위대 삼행시를 썼냐(공감 32)
이번총선은 역시 한일전이다(공감 12)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매일경제 3월 5일자 <‘이토 히로부미는 잘 키운 인재’ 논란에…한동훈 또 입조심 주의보>로 전체 반응 5210개중 '화나요'가 4946개였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3월 5~6일 오전 10시까지
※ 수집 데이터 : 2만899개(네이버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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