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학교 3곳 중 한 곳 ‘석면 건축물’

861개 학교 중 260개 WHO 지정 1급 발암물질 학교
시민단체 “석면 철거공사 철저한 감시와 관리” 촉구
장봉현 기자 2024-07-23 09:26:47
전남지역 학교 건축물 3곳 중 한 곳이 석면이 설치된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이 22일 공개한 ‘학교석면보고서’에 따르면 전남지역 석면 학교 비율은 전체 861개교 중 260개(30.2%) 학교가 석면건축물이다. 

이는 3곳 중 한 곳이 석면학교로 전국 16개 지자체 중 6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보고서는 환경보건시민센터,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작성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1605개, 중학교 678개, 고등학교 616개, 특수기타학교 26개로 총 2925개 초중고에 석면건축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경우는 초등학교 40곳, 중학교 23곳, 고등학교 17곳 등 총 80개의 학교도 석면 건축물이 남아있는 상항이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기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인체에 유입되면 잠복기를 거쳐 폐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특히 청소년기에 석면에 노출될 경우 20~40대에 석면과 관련한 질환 발병 사례가 여럿 발견되는 만큼 학교 석면은 철저히 관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석면 제거 작업에 대해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곧 시작하는 여름방학에 전국 233개의 학교에서 학교 석면철거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며 “전남은 19개 학교에서 방학 기간 중 석면철거 공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 석면 철거공사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석면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 학교는 감시 모니터링단을 꼭 운영하고 안전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는 기후재난에 따른 공사 일정의 유연함, 잔재물 검사 시 전자현미경 분석법 활용, 석면철거 후 비석면 자재 설치공정 사이 시간 여유 확보 등 학교 석면 안전철거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교육당국은 학교 석면 철거 공사에 이를 반영해 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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