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경 도의원 “여수산단 죽음의 화약고 오명 벗어야”

잇따른 화학사고에 시민 불안…대책 마련 시급
장봉현 기자 2024-07-25 13:37:41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한 기업들의 잇따른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해 전남도의회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6월 7일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세아M&S에서 유해화학물질인 이산화황 가스가 누출되는 모습. 사진=독자제공.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한 기업들의 잇따른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해 전남도의회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25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최무경 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4)은 최근 열린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여수국가산단의 잇따른 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무경 의원은 “여수산단이 조성된지 50년이 넘으면서 시설 노후화로 매년 독성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주민 신뢰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화학물질을 다루는 기업들의 안전 매뉴얼 미준수와 시설 관리 부실 등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여수산단은 ‘죽음의 화약고’라는 오명을 안고 있고, 노동자들은 매순간 불안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자 안전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화재 훈련뿐만 아니라 가스 누출에 대한 훈련도 필요하다”며 “연이어 발생하는 가스 누출 사고의 체계적인 대책 마련과 철저한 사전 대비를 통해 여수산단의 안전 강화와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아M&S에서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연달아 발생한데 이어 금호미쓰이화학에서도 유해물질인 염화수소 가스가 누출됐다.

한편, 전남도는 여수국가산단의 화재, 가스 누출, 침수 등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2027년까지 4년간 국비 105억원 등 총사업비 160억원을 들여 여수국가산단 안전관리 고도화 플러스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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