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황 누출로 수천명의 노동자가 대피하는 등의 물의를 일으킨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세아M&S에서 한 달 만에 또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2분께 여수산단 내 세아M&S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이산화황(SO2)이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누출된 이산화황은 역사상 최악의 환경 사고로 기록된 런던 스모그 사건 원인 물질이다.
이날 사고는 탈황 공정 배관에서 핀홀(구멍)이 발생해 이산화황이 밖으로 일부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조사 결과 누출된 이산화황 농도는 12ppm으로 법정 배출 기준치(63ppm) 아래였다. 1명이 대피했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몇 시간 동안 누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업체 측은 보수 작업을 마칠 때까지 가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세아M&S는 지난달 7일에도 이산화황이 누출돼 주변 사업장 노동자 80여명이 멀미·구토 증상 등을 호소해 병원 진료를 받았고, 18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고용노동부 여수노동지청은 당시 세아M&S에 대한 특별감독을 벌여 화학물질 취급자 보호 장갑 미지급 등 안전조치 불이행 등 12건을 적발해 사법처리와 99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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