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커피가 만들어지는 여정을 퀴즈로"

송영철 세계커피퀴즈챔피언십(World Coffee Quiz Championship) 심사위원장
"세계 유일한 ‘커피 지식왕 선발대회’, K-커피 문화의 한 축 될 것"  
신진호 기자 2024-07-26 11:11:04

송영철 세계커피퀴즈챔피언십(World Coffee Quiz Championship) 심사위원장이 대회 참가 방법과 의의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커피비평가협회(CCA) 제공

‘2024 경기도 세계커피콩축제(Summer&Fall Season)’가 오는 10월 5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시흥시 은계호수 일대에서 열린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세계커피대회(WCC)는 세계커피바리스타챔피언십과 세계커피로스팅챔피언십 등 7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빅터뉴스는 WCC 대회 진행 방법과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부문별 심사위원장을 연속적으로 인터뷰했다. 

여섯 번째로 송영철 세계커피퀴즈챔피언십(World Coffee Quiz Championship) 심사위원장을 만나 대회 취지와 참가 방법 등을 물었다.

-세계커피퀴즈챔피언십은 무엇을 겨루는 종목인가. 

"세계커피퀴즈챔피언십은 ‘커피 지식왕’을 뽑는 대회라고 할 수 있다. 이름 모를 농부가 땀 흘려 수확한 커피 열매가 한 잔의 커피로 만들어져 소비자들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선사하기까지의 여정(旅程)을 퀴즈 문답으로 다루게 된다."   

-이 종목은 어떤 측면에서 커피 문화에 기여하는가.

"우선 대중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은 퀴즈라는 매개체를 통해 대회 출전 선수와 축제 참가자 모두에게 커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파하고, 더 나아가 바람직한 커피 문화에 대해 생각해보고 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대회라 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대회 참가의 경험이 어떤 점에서 유익한가.

"흔히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커피의 경우도 결코 다르지 않다. 커피에 대해 공부하며 지식을 쌓다 보면 한 잔의 커피에 깃들어 있는 소중한 경험과 가치, 그리고 커피라는 프리즘에 비친 역사와 문화에 대해 보다 폭넓은 식견을 지니게 될 것이다. 커피에 대한 바른 정보들은 커피에 대한 우리의 사유를 더욱 자유롭게 확장시켜 준다. 이는 커피 인문학에 입문하는 과정이자 자신만의 커피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한 첫 단계라 할 수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방법과 절차는.

"대회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참가신청을 하고 참가비를 결제하면 된다. 선수 모집 기간은 7월 8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2024 경기도 세계커피콩축제’를 찾은 관람객들도 퀴즈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축제 첫 날인 10월 5일 오후에 일부 인원에 한해 현장에서 참가 신청도 받을 계획이다. 당일에 예선과 본선이 차례로 진행되는데, 예선은 골든벨 퀴즈 방식으로, 결선은 벨 누르기 퀴즈 맞대결 방식으로 치러진다."

지난 5월 열린 세계커피퀴즈챔피언십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송영철 위원장이 제시한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커피비평가협회(CCA) 제공

-참가 신청을 마친 사람들은 어떻게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좋은가.

"일반적으로 커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접할 수 있는 매체는 책과 TV, 유튜브, 언론, 강연 등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매체에 따라 커피에 대한 시선과 의견이 엇갈리기도 한다. 이러한 혼선을 피하기 위해 이번 세계커피퀴즈챔피언십에서는 퀴즈의 출제 범위(콘텐츠 출처)를 대회 규정집에서 제시하고 있다. 책으로는 ‘이유있는 바리스타’(커피비평가협회, 2019)와 ‘커피인문학’(인물과사상사, 2017)을, 언론 자료로는 ‘커피로 맛보는 역사, 역사로 배우는 커피(오마이뉴스/이길상)와 ‘파란만장 커피사(국방일보/박영순)를 참고하면 된다. 한 알의 커피씨앗이 싹을 틔우고 커피나무로 자라나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가공되어 한 잔의 커피로 우리 눈앞에 놓이기까지의 모든 과정, 그리고 커피와 인류, 커피와 한국에 얽힌 다채로운 역사도 함께 공부해 두는 것이 좋다." 

-커피와 관련한 여러 대회가 있는데, 이 대회는 어떤 점에서 차별점이 있나. 

"현대인에게 커피가 단순한 기호품을 넘어 필수적인 음료로 사랑받고 있는 만큼, 커피에 대해 올바로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우리에게 유익한 커피, 좋은 커피는 어떤 것인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커피 애호가들이 기억하고 지켜야 것은 무엇인지 등 커피에 대한 바른 정보와 지식은 나와 내 가족, 그리고 공동체의 삶을 더욱 즐겁고 풍요롭게 이끄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올바른 커피 지식이 쌓이면  ‘커피 지성’이 발현되고, 우리 사회의 ‘커피 집단지성’이 높아지면, 우리는 커피를 통해 한 걸음 더 행복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커피에 대한 지식왕을 퀴즈로 뽑는 대회로는, 세계커피퀴즈챔피언십이 세계에서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이 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시작된 ‘커피 지성’ 개발 대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관심을 갖고 더욱 성장시키면, K-커피 문화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지구촌 대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LG전자 부스 방문한 독일 총리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 현장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LG전자 부스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