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만갈대축제가 이틀간 2만 4000여명을 불러모으며 대박을 쳤다.
28일 순천시에 따르면 갈대축제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축제는 ‘새 보고, 갈대 보고, 순천 보고’를 주제로 개최했다. 행사 기간 2만 4000여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개막식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순천만의 공간적 특성을 감안해 대중이 즐겁게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출입통제 시간에 원시적인 순천만과 교감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람사르길 걷기 대회, 재즈 페스타를 연계해 탐방객의 프로그램 선택권을 높였다.
웹툰작가 기안84가 제안한 짱뚱어 마라톤 대회와 순천만 탐조는 전 연령층이 참여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사전 예약을 받아 새벽과 야간에 ‘무진선상투어’, ‘백패커의 밤’, ‘갈대숲 별빛 데이트’는 60% 이상이 다른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1박 2일로 진행된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순천만의 자연물을 이용해 만든 순천만 보전역사 전시와 다양한 체험판매 부스도 운영했다.
황금빛 갈대숲에서 펼쳐지는 클래식과 친환경 버스킹 공연이 한데 어우러져 탐방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10월의 순천만을 선사했다.
순천시는 축제 폐막 이후에도 순천만 여행이 시작되는 시즌임을 감안해 포토존으로 활용도가 높은 친환경 갈대축제 무대와 흑두루미 소망터널 한지등, 소원 글쓰기, 순천만 보전역사 전시물은 그대로 남겨 놓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 갈대축제를 일회성 행사로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축제 결과를 분석해 향후 상설 프로그램화 시키고 순천만이 가야 할 생태축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정하는 계기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만 황금빛 갈대꽃은 12월까지 절정을 이루며, 흑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등 겨울철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어 갈대축제 이후에도 탐방객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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