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2년 반 동안 한 게 뭔가?"

'산유국' 기대감을 불렀던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의 첫 탐사시추 '대왕고래'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양호한 석유구조를 갖췄으나 시추에 나설 정도의 경제성은 없다는 것이 정부의 결론이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는 혈세 1000억원이 투입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0일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를 투입해 최근까지 탐사시추 작업을 벌여왔다. 이번 결론에 따라 정부는 대왕고래에 대한 추가 탐사시추는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시추공을 뽑고 현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여야 반응은 엇갈린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SBS 라디오에서 "지금 한 번 시추했는데 안 됐다는 것 아닌가"라며 "앞으로 시추를 더 하게 될지, 저는 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과 대통령이 다 나선 대사기극이었다"며 비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은 그 사기극 예산이 깎인 것을 대표적 계엄 명분의 하나로 내세웠다"며 "사기극을 명분으로 더 큰 사기극을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선 대왕고래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빅터뉴스가 2월 6일부터 7일 오후 1시까지 '대왕고래'와 '실패'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336개, 댓글 2만3575개, 반응 6만5452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4만7961개, 73.38%)'가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비중 10% 이하에 그쳤다.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JTBC 2월 6일자 <윤 대통령 직접 발표했던 '대왕고래'…시추 한 번에 물거품>으로 댓글 2353개, 반응 145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이거 안 된다고 민주당이 태클 거니까 2찍 내란범들이 우리나라에서 석유 나는 게 그렇게 배가 아프냐고 난리 쳤었지(공감 6089)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어설픈 사기극이란 걸 느꼈죠(공감 2633)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내놓을 당시는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이른바 'VIP 격노설(공감 1703)
도대체가 2년반동안 한게 뭐냐?(공감 395)
1000억 날렸네(공감 321)
전두환 평화의 댐, 이명박 4대강, 윤두목 대왕고래...아주 줄줄이 소시지다. 이런 허접한 내용에 예산 안 준다고 고래고래 소리치던 여당(공감 288)

다음으로 중앙일보 2월 7일자 <[단독] "尹, 대왕고래에 동공 흔들"…11조 가치, 4개월 뒤 2000조>에는 댓글 1708개, 반응 528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이제 첫 시추 끝났고 앞으로 4번은 더 파봐야됨(공감 2784)
500억예산를 8억으로 깍아버리면 뭔일을 하냐(공감 1122)
어떻게 한번만 하고 아는거임? 심지어 확률도 높은데?(공감 660)
우리도 산유국이 되길 기원합니다(공감 563)
자원개발은 실패가 있기 마련입니다(공감 406)

다음으로 한겨레 2월 6일자 <대왕고래 실패에도…경제수석 “최고 유전보다 성공률 높다”>에는 댓글 841개, 반응 426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무능해도 너무 무능한게 계엄마저 실패하니 그나마 다행인가?(공감 715)
경제는 보수? 개가 웃겠네(공감 287)
통합적 사고를 하지 않고, 본인이 한 번 맞다고 생각하면 주변 의견은 무시하고, 독불장군으로 밀어부치는 탓에 이지경까지(공감 166)
반드시 수사해서 밝혀져야 합니다(공감 53)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없이 진짜 나라 개판 쳐놓고 가는구나(공감 44)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다음 1위 감성인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동아일보 2월 7일자 <‘영일만 석유’ 주장 美 액트지오, 40억 챙기고 떠나>로 전체감성 9769개중 9538개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5년 2월 6~7일 오후 1시까지
※ 수집 데이터 : 8만9363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