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자기 잘못은 없고 남탓만"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 최후 진술에서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가 야당 때문이고 '대국민 호소용'이었다며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하면 개헌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야당은 "진정한 참회나 사과는 없어 다시 권력을 쥐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섬뜩하다"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11차 변론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제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먼저 '87 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미래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의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겠다"며 "그렇게 되면 잔여 임기에 연연해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제게는 크나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대외관계에 치중하고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탄핵이 기각되면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으로 구축된 현행 헌법 체제를 손질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시간 반짜리 비상계엄' 등 기존 입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야당 비판에 시간을 할애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과 직원들의 출입도 막지 않았고 국회 의결도 전혀 방해하지 않은 2시간 반짜리 비상계엄'과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줄탄핵, 입법 예산 폭거로 정부를 마비시켜 온 거대 야당' 가운데 어느 쪽이 상대의 권능을 마비시키고 침해한 것이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에서 “호소용 계엄’, ‘평화적 계엄’ 같은 파렴치한 거짓말을 쏟아내면서 내란에 대한 참회나 국민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는 없었다”며 "내란범이 다시 권력을 쥐고 헌정을 주무르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개헌, 선거제 운운하며 복귀 구상을 밝힌 대목은 섬뜩하기까지 하다”며 “권한 이양 같은 헛된 말장난에 국민이 속아 넘어갈 것 같나”고 말했다.

빅터뉴스가 2월 25일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윤석열'과 '진술', '개헌', '잔여', '임기'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310개, 댓글 2만7024개, 반응 4만710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2만2825개, 56.07%)', 네이버의 '공감백배(1만4486개, 35.58%)' 등의 순이었다.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JTBC 2월 25일자 <윤 대통령 "죄송하고 감사…복귀하면 개헌·정치개혁 집중" [전문]>으로 댓글 2479개, 반응 73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내가 더 고마워요. 이렇게 빨리 나락가줘서요. 덕분에 나라 꼴이 말이 아니게됐지만. 이렇게라도 떨어나가줘야 국가가 정상화 되죠(공감 1137)
지금까지 한 거짓말도 정말 징글징글하다! 한 번 속아서 뽑았으면 모르겠지만, 두 번 속으면 정말 개돼지 되는 겁니다(공감 96)
한국가의 수장이라는 놈이 중국 러시아까지 들먹이면서 빠져나가려고. 러시아 중국 둘다 우리나라와의 수교국이고 주한 대사관까지 있는데 이런 일베 발언으로 외교는 말아 먹고 국가와 국민경제는 폭망시키고. 한심한 내란수괴(공감 102)
최후진술을 들으니 생각한것보다 나라 꼴이 더 심각하네요.. 간첩도 심각하고, 언론은 보도를 안하고. 대통령님 하루 빨리 복귀하셔서 나라를 정상화 시켜주세요(공감 147)

다음으로 조선일보 2월 25일자 <尹 “직무 복귀한다면 개헌에 집중... 잔여임기 연연 않겠다”>에는 댓글 1979개와 반응 3164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불법탄핵 기각 윤석열당장 복귀시켜라(공감 5539)
헌재는 국민들 목소리도 좀 들어라(공감 1486)
빨리 돌아오세요 대통령님 응원합니다(공감 1216)
이제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릴 시기가 됐습니다(공감 369)
전세계 어디에도 국민들이 선출한 대통령을 이따위 허접한 절차로 탄핵하는 경우는 없다! 국민들이 판단할수 있게 해야지(공감 285)

다음으로 한겨레 2월 25일자 <윤석열 최종진술 “거대 야당이 북한 지령 받아 탄핵 선동”>에 댓글 1432개와 반응 277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극우파시즘에 병들어 망상에 빠진 자가 대통령이었다니.. 천운으로 계엄과 독재를 막았으니 망정이지(공감 1571)
이정도면 정신병자에게 대한민국을 맡긴거지. 3대 독재 세습 최빈국 북한을 체제 경쟁 상대로 대하는게 21세기 대한민국 수준에서 말이 되냐(공감 867)
막판에 갑자기 진짜 반성하고 말 바꿨으면 더 소름 돋았을 듯(공감 707)
아직도 지잘못은 없고 남탓 국민탓 민주당탓(공감 547)
지가 북한 유도해서 전쟁일으킬려고 한 주범인데 누구더러 종북 간첩이래(공감 158)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다음 감성 1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뉴스1 2월 24일자 <尹, 최후진술서 "국민께 죄송…임기 연연 않고 개헌 조속 추진"(종합)>으로 전체 댓글 9498개중 8872개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5년 2월 25~26일 오전 6시까지
※ 수집 데이터 : 6만8044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